쌓아둔 쓰레기 많아 진화 어려움…유독가스로 주민 피해

▲ 지난 11일 구미환경자원화시설에서 발생한 화재가 5일째 진화되지 않은채 쓰레기 더미를 계속 태우고 있다.
▲ 지난 11일 구미환경자원화시설에서 발생한 화재가 5일째 진화되지 않은채 쓰레기 더미를 계속 태우고 있다.


지난 11일 구미환경자원화시설에서 발생한 화재가 닷새째 잡히지 않고 있다.

15일 구미시와 소방당국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후 11시께 시작된 불로 인해 피해면적은 1천400㎡로 늘었다.

이곳에서는 9일에도 화재가 발생했는데 당시 완전히 꺼지지 않은 불씨가 쓰레기더미 속에 묻혀 있다가 재점화한 것으로 추정된다.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피해 면적은 계속 늘어나고 있다.

화재 초기, 인력 80여 명과 소방차 등 장비 60대를 동원해 대대적인 진화가 이뤄졌지만 쌓아둔 쓰레기가 워낙 많아 화재 진화에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현재 매립장에는 2만여 t의 쓰레기가 쌓여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쓰레기가 타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유독가스 때문에 피해를 호소하는 주민들도 늘어나고 있다.

구미시는 지난 11일부터 인근 주민들에게 ‘실내 창문을 닫고 외출시 마스크를 착용해 달라’는 내용의 안전안내문자를 발송하고 있다.

이같은 상황이 5일째 이어지자 일부 주민들은 화재 현장을 찾아와 항의하는 소동도 빚어졌다.

구미시 김덕종 자원순환과장은 “쓰레기가 워낙 많이 쌓여있는데다 포크레인 등 장비의 잦은 고장으로 진화가 늦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류성욱 기자 1968plus@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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