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동허리띠장식과 토기류 등 중국과 이웃지방 교류 흔적

▲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가 17일 지난해 쪽샘 17호고분을 발굴한 결과에 대한 설명회를 발굴현장에서 열고 17호고분에서 발굴된 토기와 마구류 등의 유물들을 전시하고 있다.
▲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가 17일 지난해 쪽샘 17호고분을 발굴한 결과에 대한 설명회를 발굴현장에서 열고 17호고분에서 발굴된 토기와 마구류 등의 유물들을 전시하고 있다.




경주 쪽샘 17호 고분 목곽묘에서 중원식 금동허리띠장식이 출토됐다.

목곽묘는 신라시대 일반적인 적석목곽분보다 앞선 시기에 조성된 무덤 형식이다.



이번 출토에 따라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는 2019년 경주 쪽샘 17호 고분 목곽묘에 대한 조사 결과설명회를 17일 발굴현장에서 열었다.

17호 고분은 출토된 유물로 뤄 신라시대 최상위층의 무덤으로 추정되며, 주곽과 부곽으로 구분 조성된 이혈주부곽식 목곽묘로 발굴 조사됐다.

신라 고분에서 중요 유적으로 평가받는 월성의 북쪽 맞은편에 위치한 대형 무덤이다.



주곽의 길이가 8.5m, 넓이 4.1m, 부곽의 길이 2.7m, 넓이 4.1m의 규모로 지금까지 발견된 경주지역 목곽묘 중에서 가장 큰 규모다.











▲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가 17일 지난해 쪽샘 17호고분을 발굴한 결과에 대한 설명회를 발굴현장에서 열고 17호 고분 2기의 목곽으로 구분해 매장한 곳에서 토기류 등 유물이 출퇴된 모습을 공개하고 있다.
▲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가 17일 지난해 쪽샘 17호고분을 발굴한 결과에 대한 설명회를 발굴현장에서 열고 17호 고분 2기의 목곽으로 구분해 매장한 곳에서 토기류 등 유물이 출퇴된 모습을 공개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발굴조사를 통해 17호 고분에서 중원식 허리띠장식과 각종 마구류, 투구와 갑옷편, 다량의 토기들이 함께 출토됐다.

이 유물들은 설명회 이후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수장고에 보관할 계획이다.



이 중원식 허리띠장식은 지금까지 김해 대성동 고분군에서만 확인됐는데 경주지역에서는 최초로 확인돼 학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중국에서 제작된 최고급 제품을 수입해 사용한 것이어서 신라의 대외교류에 대한 새로운 연구자료로 기대된다.



또 재갈, 장방형금구, 심엽형 철기 등의 다양한 마구류도 발견됐다.

이러한 마구류는 장식성이 강한 특징을 보이고 있다.



이와 함께 손잡이화로형 그릇받침, 삿자리무늬 짧은목항아리, 통형 굽다리접시, 소형기대 등 고식 도질토기 단계의 토기들이 대량으로 나왔다.

토기들은 김해와 부산, 함안 등에서 발견된 토기들과 유사해 지역별 교류에 대한 연구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종훈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장은 “쪽샘 17호 고분은 신라 중심고분군에서 발견된 최대형의 목곽묘로 규모와 출토유물의 상태로 보아 당시 신라 최상위 계층의 무덤으로 판단된다”고 추정했다.







강시일 기자 kangsy@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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