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 판결로 공장 현장 출입 거부, 공장 밖 천막농성 이어가

▲ 지난 6월 폐업돼 방치되고 있는 달성공단 한국게이츠 공장 내부의 모습.
▲ 지난 6월 폐업돼 방치되고 있는 달성공단 한국게이츠 공장 내부의 모습.
대구 달성공단 한국게이츠 노동자들이 23일부터 공장 밖 천막농성에 돌입한다.

전국금속노동조합 대구지부는 22일 성명서를 통해 “지난 6월 사측의 일방적인 공장폐업 통보를 통해 해고됐던 달성게이츠 노동자들이 법원의 판결로 공장 현장에서도 내쫓기게 됐다”며 “공장 밖 천막농성을 통해 투쟁을 이어나가겠다”고 밝혔다.

지난 20일 대구지방법원 서부지원은 사측의 해고노동자 공장 출입금지 요구를 받아들여 해고노동자들이 현장 곳곳에 설치한 텐트를 자체 철거하고 현장에 출입하지 말 것을 판결했다.

금속노조 한국게이츠지회 채붕석 지회장은 “오늘(22일)은 얼굴도 모르는 외국계 투기자본의 폐업 결정에 한순간 직장을 잃은 지 150일째 되는 날이다. 이젠 정들었던 현장에서도 쫓겨나게 됐다”며 “공장에서 공장 밖 천막으로 공간은 변경됐지만, 끝까지 투쟁을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승엽 기자 sylee@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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