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일반

겨울철 화재 예방을 위한 작은 실천

조유현

경산소방서장

제법 쌀쌀한 바람이 가을의 문턱을 넘어 겨울철에 접어들었음을 몸으로 느끼고 있다.

겨울철은 춥고 건조한 날씨와 잦은 화기사용으로 일 년 중 화재위험이 증가하는 시기이다.

이에 전국 소방관서는 화재 예방 분위기 조성을 위해 11월을 ‘불조심 강조의 달’로 정해 각종 화재 예방 활동을 펼치고 있다.

경산소방서도 불조심 홍보 현수막, 전광판 등을 이용한 화재 예방 홍보 및 캠페인 전개, 대국민 소방안전교육, 불조심 포스터 그리기 공모전 등을 통해 화재 예방 의식을 고취하고 민간 주도형 화재 예방 실천 환경 조성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경산소방서 화재 발생 통계에서 지난해 발생한 165건 화재 가운데 겨울철(1~2월, 11~12월)에 70건이 발생해 전체 화재의 42%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발화 요인은 불씨 방치, 쓰레기 소각, 가연물 방치, 용접 절단 등 사람의 부주의로 인한 화재가 60건으로 전체 화재의 36%나 차지했다.

우리가 관심을 두고 불조심을 생활화 한다면 화재로 인한 피해를 충분히 줄일 수 있다.

무엇보다도 화재로부터 안전을 확보하려면 일상생활 속에서 화재 예방에 대한 관심과 주의가 무엇보다 필요하다.

특히 겨울철 화재 위험 3대 용품인 전기히터·장판, 전기열선, 화목 보일러를 사용할 때 반드시 규격품을 사용하고 안전수칙을 필히 준수해야 한다.

노후화 된 열선으로 화재가 발생할 수 있는 전기장판은 이불처럼 접어서 보관하지 말고 둥글게 말아 중간에 신문지를 넣어두면 전선이 끊어지는 것을 방지하고 습기로 인해 고장날 우려가 줄어든다. 사용 도중 외출 시 꼭 전원을 꺼둬야 하는 것은 기본이다.

또 전기 기구를 사용할 때 플러그 하나에 여러 전기 기구를 꽂아 쓰는 문어발식 사용은 하지 말아야 할 행동이다. 플러그 하나를 단독으로 사용할 때 콘센트 온도는 평균 20도 정도를 유지하는 반면, 멀티탭을 이용해 문어발식으로 사용할 때는 온도가 70도까지 상승할 수도 있어 화재 위험이 매우 높다.

농촌에서 많이 사용하는 화목보일러는 보일러가 넘어지지 않도록 바닥에 단단히 고정하고, 땔감을 가득 채워 사용하는 것은 복사열로 주변에 화재가 옮길 수 있어 위험하다. 아울러 보일러 주변에는 가연물을 두지 않고, 사용하지 않을 땐 연소실이나 연통 안에 타르 등 찌꺼기가 쌓이지 않도록 주기적으로 청소를 해야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

그리고 화재 사실을 조기에 알려주는 단독경보형 감지기를 설치하고 초기 소화에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소화기를 가정에 비치해 유사시에 대비하는 것이 좋다.

화재는 언제, 어디서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다.

개개인의 화재예방을 위한 작은 노력이 안전과 행복을 이루게 한다는 마음을 갖고 생활 속에 안전한 실천으로 우리 모두 따뜻하고 안전한 겨울을 보낼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저작권자ⓒ 대구·경북 대표지역언론 대구일보 .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기자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