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일반

이명박 전 대통령 재수감으로 기념관 운영 논란

총 80억 원 투입…시민단체 “유죄 판결로 기념시설 지원 중단해야”

이명박 전 대통령 밀랍 인형이 설치된 덕실관의 모습.


포항 출신 이명박 전 대통령이 대법원 확정 판결로 재수감되면서 포항시가 10년 전 만든 이명박 기념관에 대한 논란이 또다시 불거지고 있다.

포항시는 2011년 2월 북구 흥해읍 덕실마을에 총 55억 원을 들여 지상 2층 규모의 이 전 대통령 기념관인 덕실관을 건립했다.

지금까지 덕실관 보수 및 보강공사와 공원 관리, 인건비 등에 투입된 세금만 80억 원이 넘는다.

덕실마을을 찾은 방문객은 이 전 대통령 취임 첫 해인 2008년에 48만 명에 달했지만 올해는 하루 평균 방문객이 10명 남짓에 불과하다.

특히 이 전 대통령의 유죄 판결까지 겹치면서 최근에는 방문객 발길이 뚝 끊긴 상태다.

이 전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횡령 및 뇌물) 혐의로 대법원에서 징역 17년, 벌금 130억 원, 추징금 57억8천만 원을 선고받았다.

이날 선고로 이 전 대통령은 전직 대통령에서 범죄자 이명박으로 지난 2일 재수감되면서 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가 모두 박탈됐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범죄자 이명박 기념사업에 시민 혈세 지원은 반교육적이고 시민 의사에 반하는 행정이라며 생가 관리지원 중단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지역 시민단체인 포항시민연대는 최근 성명을 내고 “2018년 이후 지역사회에서 논란이 지속된 기념사업은 이번 최종 유죄판결로 마침표를 찍어야 한다”며 “이명박 기념시설에 대한 지원을 즉각 중단하고 다른 용도로 활용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단체는 지난 20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이 전 대통령 기념관에 포항시민의 세금지원을 중단해야 한다”는 내용의 청원글을 올린데 이어 포항시 시민청원 게시판에도 같은 내용으로 청원을 냈다.

이에 대해 포항시 관계자는 “현재까지 변화된 입장은 없다”고 말했다.

김웅희 기자 woong@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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