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경욱 소방서장
▲ 박경욱 소방서장
박경욱

김천소방서장

겨울은 화재예방이 더욱 강조되는 계절이다. 특히 최근에는 물류창고, 전통시장, 고층건축물 등 화재로 인해 다수의 인명 피해와 막대한 재산 피해를 동반한 대형화재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한 해를 마무리하는 겨울이 다가오면서 화재의 경각심을 높이고자 김천소방서는 11월을 ‘불조심 강조의 달’로 지정하고 내년 2월까지 겨울철 소방안전대책을 추진해 화재예방 분위기 조성에 앞장 설 계획이다.

겨울철 화재를 장소별로 분석해보면 주거시설(26.1%)이 가장 높다.

주거시설 화재는 조기에 발견하면 자체적으로 소화가 가능하고 피난을 할 수 있어 피해가 작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 심각한 인명과 재산 피해로 이어질 수 있어 초기에 화재 발생을 알려주는 소방시설 등의 설치가 매우 중요하다.



화재가 났을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초기진압이며 이 때 가장 큰 역할을 하는 것이 소화기다. 초기진압에 있어 소화기는 소방차 한 대의 위력과도 맞먹는다.평소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소화기야 말로 초기소화의 기본이며, 소방차 10대, 20대 보다 나은 소화용구가 될 수 있다. 따라서 평소에 소화기 사용법을 잘 익혀두고, 화재가 발생했을 때 제대로 사용하기 위해서 평소 소화기 관리를 소홀히 해서는 안 되며 눈에 잘 띄는 곳에 두는 것이 중요하다.

또 다른 소방시설인 단독경보형감지기는 인명피해를 방지를 위한 대표적인 시설로, 화재 발생 시 경보음을 울려 화재를 초기에 진압 또는 신속하게 대피하도록 하는 역할을 한다.

“후회는 아무리 빨라도 늦다”는 격언처럼 화재란 언제 어디서나 발생 할 수 있기 때문에 예방을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내 가정에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라는 작은 투자로 우리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는 최대의 효과를 기대해 보는 것은 어떨까?

주택은 가족과 함께 생활하는 가장 소중하고도 안전해야 할 공간이다. 주택화재가 발생할 경우 내 가족뿐만 아니라 이웃의 생명까지도 앗아갈 수 있기 때문에 주택화재 예방을 위해 우리 모두가 노력해야 한다. 올겨울 화재예방을 위한 ‘전 시민 소화기(주택용 소방시설) 갖기 운동’에 적극 참여해주길 바란다.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는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다. 스스로가 안전에 대한 관심과 노력을 기울일 때, 우리의 행복은 지켜지게 된다.



안희용 기자 ahyon@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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