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지역 안경 산업 수출 시장 ‘찬바람’

발행일 2020-11-24 18:19:41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올해 1~9월 지역 안경 산업 수출액 지난해보다 감소

안광학 수출 실적 대구는 29.6%, 경북은 49.1% 줄어

대구·경북 안광학 산업 수출 실적 그래프.
올해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경기 침체로 대구·경북지역의 안경 산업 수출 시장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22일 한국안광학산업진흥원에 따르면 올해 1~9월 대구지역 안광학 관련 품목(안경테, 선글라스, 콘택트렌즈, 안경렌즈, 안광학기기, 기타안경)의 수출액은 5천900만1천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8천383만7천 달러) 대비 29.6% 감소했다.

경북은 올해 1~9월 수출액(1천596만7천 달러)이 지난해(3천142만8천 달러)보다 49.1% 줄어 반토막 수준으로 떨어졌다.

대구·경북에서 안광학 관련 품목 가운데 지난해와 비교해 가장 저조한 실적을 기록한 품목은 안광학기기와 콘택트렌즈다.

대구의 올해 1~9월 안광학기기 수출액(45만4천 달러)이 지난해 같은 기간(169만 달러) 대비 73.1% 줄었고 안경테(34.3%), 선글라스(29.5%)도 감소폭이 컸다.

경북은 올해 콘택트렌즈 수출액(800만9천 달러)이 지난해(1천987만5천 달러)보다 59.7% 감소했고 안경테(40.4%)가 두 번째로 감소 폭이 큰 품목이었다.

한국안광학산업진흥원은 코로나19로 인한 해외 수출 단절을 안광학 수출의 감소 원인으로 꼽았다.

안광학기기는 대구지역 원천 기술 업체의 경영난, 콘택트렌즈는 경북의 수출 주요 거래국이 동남아시아에 분포된 데 따른 거래의 어려움이라는 설명이다.

올해 1~9월 전국 기준 수출 실적 감소 폭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가장 큰 안광학 품목은 안경테(26.7%), 콘택트렌즈(20.3%) 순이었다.

국가별 안경테 수출 감소량이 가장 큰 곳은 영국(62.5%), 홍콩(51.5%), 덴마크(43.1%) 순이고 콘택트렌즈는 인도네시아(54.2%), 홍콩(52.9%), 태국(36.5%) 순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 전국에서 안경테 수출 규모가 가장 큰 지역은 대구·경북으로 파악됐다.

지난해(1~12월) 전국 안경테 수출 실적(1억1천349만 달러) 중 83.6%(9천495만8천 달러)가 대구·경북에서 이뤄졌다.

올해(1~9월)도 전국 수출액(6천14만2천 달러) 중 78.3%(5천900만1천 달러) 수준을 기록 중이다.

한국안광학산업진흥원 관계자는 올해 안경 시장 경기 위축으로 국가별 소비자층의 안경 가격 민감도가 심해지고 있다”며 “내년 수출 경기 회복을 위해 온라인 유통 확대와 적극적인 안경 마케팅을 펼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국안광학산업진흥원에 의하면 대구·경북의 안광학 산업 사업체는 각각 600여 곳과 20여 곳으로 전국(800여 곳) 대비 70%가량의 안경 제조업체를 보유하고 있다.

이동현 기자 leedh@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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