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금융기관 여신 증가폭도 커져.. 가계대출 확대 영향
정부의 각종 규제와 세부담 확대에도 집값이 더 오를 것으로 전망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집 구입을 위한 주택담보대출 등 금융기관의 대출 규모도 커지고 있다.
한국은행이 24일 공개한 ‘2020년 11월 소비자동향조사’ 에 따르면 주택가격전망지수는 130으로 10월(122)과 비교해 8포인트 올랐다. 특히 지수는 2013년 1월 집계가 시작된 이후 가장 높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소비자동향조사의 지수가 100보다 큰 것은 긍정적 대답이 부정적 대답보다 많다는 의미다.
조사 결과는 응답자 중 지금보다 1년 뒤 주택 가격이 더 오를 것으로 전망한 사람이 더욱 늘었다는 것으로 정부의 규제에도 집값 상승이 예상되는 대목이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앞으로 아파트와 같은 주택 가격이 정부의 다주택자 세금 강화에도 더 오를 것으로 답한 응답자가 많았다”고 했다.
실제로 금융기관의 주택 구입을 위한 담보 대출 규모도 크게 늘고 있다.
같은날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가 발표한 ‘9월 중 대구경북지역 금융기관 수신 및 여신 동향’을 살펴보면 9월 대구경북지역 금융기관 수신은 전월대비 증가폭이 축소됐으나 여신은 증가폭이 확대됐다.
자료에 따르면 9월중 지역 금융기관 여신은 8월 1조2천740억 원 증가에서 9월에는 1조4천535억 원 증가로 증가폭이 더욱 늘어 총 여신 규모가 199조37억 원으로 확대됐다.
기관별로 예금은행은 증가폭이 전월과 비슷한 수준(+9천541억 원 → +9천553억 원)인 반면 비은행기관은 증가폭이 3천200억 원에서 4천982억 원으로 크게 늘었다.
예금은행에서 중소기업 증가폭은 축소됐고 가계대출 증가폭은 늘었는데, 1년 전과 비교하면 10.1% 확대된 규모다. 주택담보대출은 지난해보다 8.5% 상승했다.
윤정혜 기자 yun@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