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금소리로 물든 12월, 수성아트피아 ‘박은경 해금 독주회’

발행일 2020-11-29 15:55:43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무학홀 무대에서 가야금 등과 함께 협연무대가져

수성아트피아 '아티스트 인 무학' 다섯 번째 무대로 ‘박은경 해금 독주회’가 다음달 1일 열린다.
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솔리스트를 발굴·지원하는 수성아트피아 ‘아티스트 인 무학’ 다섯 번째 무대로 ‘박은경 해금 독주회’가 다음달 1일 열린다.

수성아트피아 무학홀에서 열리는 이번 공연에는 총 3곡이 연주된다. 대구시립국악단 가야금 수석 김은주와 함께 남도의 토속정서와 멋을 함축한 ‘해금과 육자배기’를 시작으로 충남도립국악단 경기민요 상임단원인 박영희와 함께 깨끗하고 경쾌한 ‘경기민요 연곡’을 선사한다.

마지막 곡은 ‘지영희류 해금 긴사조’로 진양, 중모리, 중중모리, 늦은자진모리 그리고 빠른굿거리 자진모리로 구성된 곡이다.

지영희 선생은 해금산조와 피리 시나위의 명인으로, 지영희류 해금산조는 경기지방의 무속음악에 뿌리를 두고 있어 가락이 섬세하고 선율의 굴곡이 크기 때문에 경쾌하면서도 명료한 느낌의 해금소리를 느낄 수 있다.

해금연주가 박은경은 경북대학교 예술대학 및 동대학원을 졸업하고 주영위, 금재현, 이동훈에게서 사사했다. 또 해금 실내악단 ‘이현의농’과 퓨전 실내악단 ‘나르샤’ 단원으로 다양한 레퍼토리 공연을 선보이고 있으며 현재 대구시립국악단 상임단원으로도 활동 중이다.

박씨는 “마지막 곡 지영희류 긴산조는 일박적인 짧은 산조에 비해 시간이 길지만, 무대에서 꼭 한번쯤 해보고 싶었던 곡이라 기대된다”고 했다.

수성아트피아 정성희 관장은 “활을 문질러 소리를 내는 찰현악기인 해금은 음의 표현이 극히 자연스럽고 다양한 반면에 음정을 정확히 내기 쉽지 않다”며 “이번 공연을 통해 섬세하고 부드러운 해금 연주로 구슬프면서 아름다운 선율의 세계를 느껴보길 바란다”고 했다.

한편 이번 공연에는 해금을 보다 쉽게 이해하면서 즐길 수 있도록 대구예술대학교 류자현 교수가 해설을 함께 곁들인다.

전석 1만 원으로 예매는 수성아트피아 홈페이지 및 티켓링크에서 할 수 있다. 문의: 053-668-1800.

서충환 기자 seo@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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