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정권연장 위한 연출”, 주호영 “다른 세상에 사는 분”
검사 출신인 무소속 홍준표 의원(대구 수성을)은 여권을 향해 “정권 연장을 위한 대국민 연출”이라고 비난했고, 판사 출신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대구 수성갑)와 검사 출신 곽상도 의원(대구 중·남구)은 문 대통령이 관련 사태에 침묵하고 있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추-윤의 갈등의 정점은 추 장관의 오버액션이라는 비난을 감수하고서라도 윤 총장을 직무 배제하는 것이 반간계의 핵심으로 읽힐 수 있는 대목”이라며 “문재인 정권 탄생의 제1·2공신끼리 사투를 벌이는 장면을 연출해 모든 국민의 관심을 추-윤의 갈등으로 돌려 버리고, 그걸 이용해 폭정과 실정을 덮고, 야당도 그 속에 함몰시켜 버린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참으로 영악하고 사악한 집단”이라며 “트럼프를 이용한 ‘위장평화 쇼’로 국민을 속이고, 지방 선거를 탈취하더니 이젠 반간계로 국민들의 눈을 가리고 야권을 분열시켜 대선까지 국민을 속이려 드느냐”고 꼬집었다.
그는 “연평도 피폭 10주기에도 아무 말씀 없이 휴가를 가시더니 어제는 트위터에 가정폭력·데이트폭력 같은 여성 대상 범죄에 단호히 대응하겠다고 말씀하셨다”면서 “서울·부산시장 선거는 민주당 출신 단체장들의 성 관련 범죄로 한 분은 스스로 목숨을 끊었고, 한 분은 수사가 지지부진한 상태다. (어제) 말씀을 하시려면 당연히 이 두 사건에 대한 신속한 진상 규명과 수사·처벌을 같이 말씀하셔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아마도 윤 총장에 대한 추 장관의 결정이 직권남용에 해당될 소지가 많다는 것을 문 대통령이 먼저 느끼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며 “뒤에서 숨지 말고 떳떳하게 나서보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혜림 기자 lhl@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