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타고 겨울바다 건너며 국비 지원 촉구 퍼포먼스

▲ 지난 28일 포항 구항에서 지역 정치권 인사들이 조속한 동해안대교 건설을 촉구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희수 경북도의회 부의장, 이강덕 포항시장, 국민의힘 김정재(포항 북)·김병욱(포항 남·울릉) 국회의원, 정해종 포항시의회 의장.
▲ 지난 28일 포항 구항에서 지역 정치권 인사들이 조속한 동해안대교 건설을 촉구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희수 경북도의회 부의장, 이강덕 포항시장, 국민의힘 김정재(포항 북)·김병욱(포항 남·울릉) 국회의원, 정해종 포항시의회 의장.




이강덕 포항시장 등 포항지역 정치권 인사들이 배를 타고 영일만을 횡단하며 조속한 동해안대교 건설을 촉구했다.

이 시장과 국민의힘 김정재(포항 북)·김병욱(포항 남·울릉) 국회의원, 정해종 포항시의회 의장, 김희수 경북도의회 부의장 등은 지난 28일 오후 배를 타고 북구 환여동 여남 방파제에서 남구 임곡항까지 9㎞에 이르는 동해안대교 사업구간 일대를 둘러봤다.

이들은 해상에서 다양한 피켓 퍼포먼스를 하면서 국회 예산 심사 과정에서 지역의 오랜 염원인 영일만 횡단대교 예산이 반드시 반영될 수 있도록 결의를 다졌다.

영일만 횡단대교는 포항시 남구 동해면에서 북구 흥해읍까지 이어지는 해상 교량이다.

해상 교량 9㎞, 터널 2.9㎞, 도로 6.1㎞로, 전체 18㎞ 구간으로 건립될 예정이다.

사업비는 1조6천200억 원에 달한다.

2008년 처음 추진돼 이듬해인 2009년 정부 예비 타당성 조사를 통과했다.

그러나 2013년 국토교통부와 기획재정부간 총사업비 협의 과정에서 국가재정부담 등을 이유로 영일만 횡단구간(18㎞)을 제외한 포항~영덕(30.9㎞)구간 만이 확정됐다.

포항시는 그동안 포항~영덕 고속도로의 총사업비 변경을 통해 횡단대교가 건설되도록 국회 및 중앙부처 등을 찾아 지속적으로 설득했다.

지난 16일과 25일에는 이강덕 시장이 추경호 국회 예결특위 간사와 예결특위위원들을 차례로 만나 국비지원 필요성을 설명했다.

또 지난 18일에는 지진 피해를 본 포항시민 100여 명이 정부세종청사에서 집회를 열고 지진특별법에 명시된 근거에 따라 침체된 지역경제가 회복될 수 있도록 동해안대교 같은 국책사업 특별지원 예산을 꼭 반영해 줄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이강덕 시장은 “국토에서 유일하게 해상교가 없는 곳은 경북뿐이다”면서 “지난해 사업계획 적정성 연구 용역에 들어가 경제성 향상 방안을 마련하고 교통량 재분석을 하는 등 동해안대교 건설을 위한 자체적인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웅희 기자 woong@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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