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K 의원 ‘대통령 침묵’ 겨냥 지역 곳곳서 1인 시위 펼쳐

발행일 2020-11-29 18:00:00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주호영ㆍ곽상도ㆍ김병욱 등 “대통령, 한 번 더 생각해야 윤석열 국조로 진실 찾자”

‘참 무서운 침묵전문가, 문재인 대통령’

국민의힘 TK(대구·경북) 의원들이 지난 주말 지역 곳곳에서 윤석열 검찰총장의 직무를 배제한 추미애 장관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의 책임을 묻는 1인 시위를 펼쳤다.

주호영 원내대표(대구 수성갑)가 지난 28일 피켓을 들고 수성구 만촌네거리에서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먼저 주호영 원내대표(대구 수성갑)는 지난 28일 피켓을 들고 수성구 만촌네거리에서 1인 시위를 벌였다.

주 원내대표는 29일에는 페이스북을 통해 이와 관련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주 원내대표는 “고(故) 김영삼 전 대통령은 민주주의의 가장 핵심적인 가치가 법치, 검찰의 정치적 중립이라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아들 구속을 지켜보기만 했고,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은 현직에 있을 때 큰 아들이 기소되고 둘째, 셋째 아들이 구속되는 충격을 견뎌 내야 했다”면서 “호랑이 같은 가신들을 앞장 세워 검찰총장을 감찰해서 쫓아내고, 아들 수사팀 을 해체시키는 꼼수를 몰라서 안했던 것이 아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어느 누구, 어느 집단이 면책특권을 갖는다면 그건 공화주의가 아니다”면서 “문재인 대통령은 한 번 더 생각해야 한다. 그것이 당신이 가고자 하는 길인가. 고 김영삼·김대중 전 대통령이, 검찰 수사를 담담히 받아들였던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울고 계신다”고 했다.

곽상도 의원(대구 중·남구)이 지난 28일 조수진 의원과 함께 대구의 최대 번화가인 동성로 한복판에서 1인 시위를 펼치고 있다.
곽상도 의원(대구 중·남구)도 같은 날 대구의 최대 번화가인 동성로 한복판에서 피켓을 들었다. 현장에는 같은 당 조수진 의원(비례)이 방문해 힘을 보태기도 했다.

류성걸 의원(대구 동구갑)이 지난 28일 동대구역에서 동구갑 시·구의원 및 당직자들과 함께 피켓을 들고 1인 시위를 펼치고 있다.
류성걸 의원(대구 동구갑)도 동대구역에서 동구갑 시·구의원 및 당직자들과 함께 피켓을 들고 1인 시위를 펼쳤다.

류 의원은 “정말 목불인견의 문재인 정부다. 더불어민주당의 당대표가 주장했고 국민의힘, 국민의당, 무소속 의원들이 함께 요구한 윤석열 검찰총장 국정조사는 조속히 실시돼야 한다”며 “자신들의 잘못을 가리기 위해 불법을 마다하지 않는 이 정권을 심판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병욱 의원(포항남·울릉)도 같은날 포항시청 앞에서 피케팅을 했다. 그는 “무엇을 감추는가, 무엇이 두려운가”라며 “국정조사로 진실을 찾자. 무도한 정권으로부터 민주주의를 지키자”고 외치기도 했다.

박형수(영주·봉화·영양·울진) 의원도 영주·봉화 기초의원들과 함께 지역을 돌며 1인 시위를 벌였다.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도 TK 의원들의 1인 시위가 이어졌다.

29일 김형동(안동·예천), 한무경(비례) 의원이 시위를 벌인데 이어 30일에는 강대식(대구 동구을)·김승수(대구 북을)·구자근(구미갑) 의원 등이 1인 시위에 동참할 예정이다.

지난 28일에는 정희용(고령·성주·칠곡), 양금희(대구 북갑), 박형수, 김영식(구미을) 의원 등이 1인 시위를 벌였다.

한편 이날 주 원내대표는 의원총회를 연 직후 기자들과 만나 ‘초선 의원들의 청와대 앞 릴레이 시위를 전체 의원으로 확대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전체 확대는 거의 장외투쟁에 준하는 국회 중단 상태가 될 것이기 때문에 의원님들과 긴밀히 협의해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이혜림 기자 lhl@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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