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의료원, 환자중심의 공공의료기관으로 우뚝

발행일 2020-12-09 09:00:00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찾아가는 공공의료서비스로 큰 호응

감염병 전담병원 지정, 70일 간 코로나와 사투



김천의료원 전경.


김천의료원(원장 김미경)이 코로나19 확진자를 집중 치료하는 감염병 전담 공공의료기관으로 지정된 후 400여 명의 의료진과 직원이 연일 사투를 벌이면서 지역사회를 위해 헌신하고 있다.

김천의료원은 환자중심의 호스피스·재활치료에 대한 시민들의 욕구를 충족하고자 호스피스·재활센터 증·개축을 완료하는 등 공공병원으로서의 역할도 충실히 이행하고 있다.

특히 2018년 호스피스 10병상과 신체 장애인이 장애를 극복하고 생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의료서비스로 16병상의 규모인 재활센터를 증·개축했다.

지하 1층·지상 4층 규모의 재활센터를 건립하는데 100억 원이 투입됐다.

◆지역민을 위한 공공의료기관으로 우뚝

같은 해 2월에는 ‘간호·간병 통합서비스’를 운영하고자 39병상을 신설하며 정부 보건의료정책 활성화에도 보조를 맞추고 있다.

김천의료원은 2014년 3월부터 보건복지부 시범사업으로 간호·간병 통합서비스를 최초 운영했다.

한때 간호인력 수급문제로 운영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으나, 김미경 원장 부임 이후 간호인력 확보에 중점을 둬 현재 간호등급 3등급을 유지하면서도 간호·간병 통합서비스를 총 55병상 추가하며 현재 101병상을 운영하고 있다.

또 김천혁신도시 및 김천일반산업단지 조성 등으로 늘어나는 건강검진 수요 충족을 위해 ‘건강증진센터’를 신축한다.

건강증진센터는 국비 등 모두 69억 원을 투입해 의료원 앞 주차장 부지에 지상 4층 지하 1층 연면적 3천㎡(약 907평) 규모로 건립된다.

최근 설계공모를 완료했으며 2021년 착공해 2022년 9월 완공할 예정이다.

김천의료원은 오지마을, 독거노인, 장애인 등 의료소외계층을 직접 방문해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찾아가는 행복병원’을 운영해 경북 서부권 7개 시·군 주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를 통해 김천은 물론 상주, 문경, 칠곡 등 인근지역의 의료소외계층을 찾아 의료서비스를 선사한다.

전문의와 간호사, 임상병리사, 방사선사, 사회복지사 등 10여 명의 의료진이 참여해 혈압, 혈당, 골밀도 등의 검사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노인성 질환 환자들도 진료한다.

2011년부터 시행 중인 ‘찾아가는 행복병원’은 경북대병원의 ‘농촌사랑 의료지원 활동’과 합동 진료를 통해 다양한 분야의 무료진료와 이동검진의 효율성을 증대시켜 유소견자 연계 관리체계를 강화하는 등 공공보건 의료사업의 효과를 극대화하고 있다.

이처럼 경북 서북부 의료취약계층 건강 증진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7월 ‘2020 도농교류의 날 기념행사’에서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특히 취약계층 의료 접근도를 높이고 농촌지역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기 위해 농협중앙회 경북지역본부, 경북대학교 병원 등 기관과 협약을 맺고 사회 공헌 활동 등을 펼쳐왔다.

◆코로나와 사투를 벌인 감염병 전담병원

김천의료원은 코로나19가 경북을 덮친 지난 2월21일부터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지정된 후 4월말까지 70일 동안 환자 진료에 헌신했다.

400여 명의 의료진과 직원이 근무하는 김천의료원은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지정되자 병원 전체를 소개하고 281병상을 코로나19 확진자 병상으로 운영했다.

의료진의 피나는 노력과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의 결과로 코로나19가 안정화됨에 따라 감염병 전담병원에서 해제됐다.

김천의료원은 경북지역 3곳의 의료원 중 가장 빠른 지난 2월21일부터 코로나19 확진자 치료에 집중해 왔으며, 병원 내 감염 예방환경 개선 및 대응을 위한 전담 감염관리팀, 신속대응팀도 구성해 운영했다.

이후 2차 유행에 대비해 13억 원의 예산을 들여 지난 9월 초 7실, 20개 병상 규모의 격리병실 공조시설 공사를 완료했다.

이 같은 상황 속에서도 코로나의 장기화에 따라 어려움을 겪는 지역 자영업자를 지원하는데도 힘을 쏟고 있다.

지역민에게 받은 사랑에 조금이라도 보답하기 위해 지역화폐 사용과 지역 특산품 구입 비중을 확대했으며 상권 활성화를 위해 전통시장과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김천의료원은 지난 8월21일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재지정 돼 모두 20개의 격리음압 병상을 운영하며 현재까지 모두 56명의 환자를 치료했다.

확진자 전원 퇴원에 따라 격리병상 등이 정상적으로 운영돼 2차 감염에 대한 우려가 줄어, 의료진과 환자 모두가 안심하고 의료원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특히 김미경 원장은 70일간 코로나와 싸운 현장 상황을 담은 ‘코로나19 사투의 현장에서’라는 책을 발간하기도 했다.

책을 통해 의료진 60명이 4쪽 분량 단문을 맡아 감염병 전담병원 역할을 한 당시 상황을 전하고 있다.

코로나19와 치열한 사투를 벌인 김천의료원 의료진 등 60명의 70일간의 현장기록이 한 권의 책인 ‘코로나19 사투의 현장에서’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책은 김천의료원이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지정되고 해제되기까지 공공병원으로서의 역할과 사명감으로 코로나 대응에 앞장선 김천의료원 직원들의 경험담으로 구성됐다.

그간 알려지지 않았던 코로나 대응 의료 현장의 촉박하고 긴밀했던 이야기들과 입원 환자들의 모습을 보고 느낀 소회부터, 의료진과 직원들이 직접 써 내려간 치열한 현장과 안타까운 일이 생생하게 그려졌다.

김미경 원장은 “특히 올해는 유난히 기억에 남는 한 해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코로나19로 인해 겪었던 수많은 어려움과 또 그런 부분들을 해결해나가면서 느꼈던 성취감과 자긍심은 모든 김천의료원 직원들과 또 김천시민이 공감했을 것이다”며 당시를 떠올렸다.

또한 “내년이면 김천의료원 설립 100주년을 맞이하는 역사적인 해인만큼 그동안 시행해왔던 사업들을 다시 한 번 정비하고 개선해 김천의료원이 국민의 기대와 눈높이에 맞는 지역거점 공공병원으로 우뚝 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다짐했다.

김미경 김천의료원장
이철우 도지사가 지난 2월말 코로나19 전담병원으로 지정된 김천의료원을 찾아 김미경 원장과 함께 병원을 둘러보고 직원들을 격려하고 있다.


안희용 기자 ahyon@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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