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황보승희, 이종성, 윤창현 등 초선의원들이 1일 국회 소통관에서 청와대 출입저지와 관련 성명서를 발표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 국민의힘 황보승희, 이종성, 윤창현 등 초선의원들이 1일 국회 소통관에서 청와대 출입저지와 관련 성명서를 발표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초선의원들이 최재성 청와대 정무수석의 해임을 요구하고 나섰다.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서는 “남은 임기 동안 얼마나 더 무서운 ‘대재앙’을 가져올지 두렵다”며 비판 수위를 올렸다.

청와대 앞에서 5일째 ‘릴레이 시위’ 중인 양금희(대구 북구갑)·김영식(구미을) 의원 등 초선의원들은 1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본연의 임무를 외면하고 조기축구 삼매경에 빠진 최 수석을 즉시 해임하라”고 밝혔다.

이들은 “전날 국민의 대표는 못 만나겠다면서도 조기축구는 해야겠다는 최 수석의 코로나 핑계까지 받아들여 인원을 9명으로 제한했고, 모든 일정은 정무수석실에 미리 알렸다”며 “그런데도 청와대는 경찰 병력을 동원해 평화로운 야당 의원의 발걸음을 가로막았다”고 비난했다.

이어 “야당 의원들이 길을 열어달라고 하소연하는 그 순간에도 수많은 국민과 차량이 청와대 연풍문을 자유롭게 드나들었다. 오직 야당 의원들만 그 문을 통과하지 못했다”며 “도저히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야당 의원들을 조기축구회보다 못하게 취급하는 청와대가 과연 국민을 무지렁이로 보는 건 아닐지 의문”이라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본연의 임무를 외면한 최 수석을 해임하고 이에 동조한 김창룡 경찰청장을 즉시 해임하라”고 요구했다.

또 문 대통령을 향해 “대통령에게 답을 구하는 국민의 대표를 버렸고, 공정과 정의를 요구하는 학생과 취업준비생들을 버렸고, 가족과 함께 살 집을 소망하는 서민들을 버렸고, 심지어 그동안 누려온 국민 보건과 건강 그리고 국민의 일상마저 버렸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검찰의 권력형 비리 게이트 수사를 막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즉시 해임해야 한다”며 “대통령의 월성1호기 경제성 조작을 지시한 책임자를 찾아 법치주의를 바로 세우고 울산시장선거에 개입한 청와대 인사를 밝혀내 민주주의 근간을 다시 세워야 한다”고 했다.

앞서 이들은 ‘윤석열-추미애 갈등’에 대한 문 대통령의 입장 표명을 요구하며 청와대 방문을 시도했지만 진입을 막아선 경찰들과 몸싸움을 벌였고 결국 청와대 밖에서 최 수석을 만나는데 그쳤다.

한편 국민의힘은 이날 초선 의원들의 청와대 앞 1인 릴레이 시위가 다선 의원으로 확대된다고 밝혔다.

김은혜 대변인은 “재선·3선 의원뿐 아니라 원외 인사까지 동참하겠단 의사가 있었다”며 “(시위를) 확대 개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혜림 기자 lhl@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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