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일반

수능 때문에…코로나 의증부모들 해열제로 버텨

영업직 아버지 수험생 자녀 피해줄까 본가에서 출퇴근
대구시·산하 공공기관, 수능자녀 공무원 재택근무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이틀 앞둔 1일 오후 서울 강남구 대치동의 한 입시학원에서 비대면 수업이 진행되고 있다. 연합뉴스
고3 수험생을 둔 학부모 A(52)씨는 최근 미열이 있어 사흘째 해열제로 버티고 있다.

혹시나 코로나19에 걸리면 수험생 자녀에게까지 피해가 가지 않을까 병원도 못가고 있다.

A씨는 “코로나 확진이라도 나면 수능을 앞둔 아들에게 큰 피해를 줄 수 있어 해열제를 먹으며 경과를 보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영업직 사원 B씨는 수험생 자녀 때문에 지난주부터 본가에서 출퇴근 하고 있다.

영업 특성상 여러 사람을 만나고 다니기 때문에 혹시나 코로나 확진자와 접촉했을 경우를 대비해서다.

B씨는 “수능 때까지 조심하자는 마음으로 불편하지만 가족들과 떨어져 있다”고 말했다.

수능을 앞두고 일부 수험생 가족들이 때 아닌 피난살이를 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진이나 밀접접촉자로 분류될 경우 수험생이 큰 스트레스를 받는데다 시험환경도 변하기 때문이다.

대구시교육청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진자는 병원시험장에서, 밀접접촉자로 분류된 수험생은 별도시험장에서 수능을 봐야 한다.

유증상 수험생은 별도시험실에서 수능을 본다.

지난달 26일 기준으로 수험생 확진자는 21명, 자가격리자는 144명다.

대구의 경우 수성구 한 대형학원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수험생 33명이 자가격리 됐다가 지난달 12일 해제됐다.

대구시는 지난달 25일부터 2일까지 수험생 자녀를 둔 학부모의 경우 재택근무 실시하고 있다.

구‧군, 시 산하 공공기관에 대해 수험생 자녀를 둔 학부모의 경우 재택근무를 실시하도록 권고했다.​

또 2일까지 수험생들이 많이 출입하는 학원, 독서실, 스터디카페, PC방 등에서 음식물을 섭취하는 행위를 금지했다.

이주형 기자 leejh@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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