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공산 갓바위, 천주교 대구대교구청 등에서 수능 고득점 기원

▲ 1일 오전 10시께 관봉석조여래상 앞에서 수능 고득점과 합격 기원 기도를 위해 50여 명의 학부모들이 절을 하고 있다.
▲ 1일 오전 10시께 관봉석조여래상 앞에서 수능 고득점과 합격 기원 기도를 위해 50여 명의 학부모들이 절을 하고 있다.
1일 오전 9시께 경북 경산시 팔공산 공영주차장.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올해도 어김없이 팔공산 갓바위를 찾는 학부모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부처가 갓을 쓰고 있는 모습을 한 바위라고 해 이름 붙여진 갓바위는 약사여래불로 중생의 질병을 고쳐주는 약사신앙의 대상이 되는 보살로 알려져 있다.

이와 더불어 소원 한 가지는 들어준다는 속설과 수험생에게 효험이 있다는 이야기가 전해지며 수능을 앞둔 자녀를 둔 학부모들이 즐겨 찾는 곳이다.

평일 오전이었지만 주차장에는 갓바위로 올라가기 위해 주차해놓은 차들로 가득 차있었다.

2주째 갓바위를 찾고 있다는 박희수(46‧여‧부산)씨는 “마스크를 쓰고 있어 등산이 쉽지 않지만 쉬지 않고 오르내리며 포기하지 않는 것처럼 수험생인 딸아이도 포기하지 않고 좋은 결과가 나오기를 바란다”고 기원했다.

수능 고득점과 합격 기원 기도를 위해 50여 명이 관봉석조여래상 앞에서 절을 하고 있었다.

이솜결(48‧여‧동구)씨는 “코로나 속에서도 열심히 공부한 자녀가 시험 당일 마음을 평온하게 갖고, 포기하지 않고 잘 다녀올 수 있게 해달라고 기도했다”고 말했다.

같은 날 오전 11시께 대구 중구 대구대교구청 내 성모당 앞에서 ‘수능 고득점 기원 미사’가 열렸다.

성모당 동굴이 있는 야외에서 미사가 진행됐고 300여 명이 잔디밭과 주위에 자리를 잡았다. 수능 수험생들을 위한 미사에 참석하기 위해 모인 학부모다.

각자 눈을 감고 소원을 빌었고 같이 방문한 지인들과도 대화를 나누지 않은 채 경건한 분위기로 기도를 올렸다.

박모(42‧여‧중구)씨는 “일요일마다 성모당을 방문하고 있는데 오늘은 수능 수험생을 위한 미사를 진행한다고 해서 왔다”며 “딸의 수능 고득점 기원을 위해 기도했다”고 말했다.

▲ 1일 오전 11시께 대구 중구 대구대교구청 내 성모당 앞에서 수험생을 둔 학부모들이 ‘수능 고득점 기원 미사’를 진행하고 있다.
▲ 1일 오전 11시께 대구 중구 대구대교구청 내 성모당 앞에서 수험생을 둔 학부모들이 ‘수능 고득점 기원 미사’를 진행하고 있다.


권종민 기자 jmkwon@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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