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일반

칠곡 보람할매극단, 에티오피아 참전용사 후손에 특별한 크리스마스 선물

칠곡군 북삼읍 어로1리 보람할매극단회원들이 국내에 거주하는 에티오피아 6·25 참전용사 후손에게 크리스마스 선물로 보낼 목도리를 만들며 활짝 웃고있다.


칠곡군 할머니들이 국내 거주하는 에티오피아 6·25 참전용사의 후손에게 따뜻한 정이 담긴 특별한 크리스마스 선물을 보내 화제가 되고 있다.

보람할매극단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칠곡군 북삼읍 어로1리 인문학 마을주민 10여 명은 마을회관에 모여 한 뜸, 한 뜸 뜨개질을 하며 목도리를 만들었다.

국내에 사는 에티오피아 6·25 참전용사 후손 30가구에 성탄절 선물로 보내기 위해서다.

백선기 칠곡군수는 인문학 마을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동참해 에티오피아 참전용사 후손에서 선물을 보내기로 했다는 소식을 듣고 뜻깊은 일에 힘을 보태기로 했다.

어떤 선물을 해야 할지 몰라 한참 고민하다 한국의 혹독한 겨울 추위를 이겨내는데 도움이 되는 목도리를 보내기로 결정했다.

어로1리 부녀회는 십시일반 모은 40만 원으로 가볍고 보온 효과가 좋은 고급 털실을 구매했다.

또 할매극단회원들은 지난달 20일부터 농사일을 마치고 저녁에 모여 지난해 인문학 활동을 통해 연마한 실력을 발휘해 각자의 집에서 손뜨개질을 시작했다.

의미 있는 봉사를 할 수 있다는 생각으로 50~70대의 보람할매극단 회원들의 얼굴에는 웃음꽃이 피어났다.

어로1리 주민들이 정성 들여 만든 보은의 목도리는 칠곡 군민들의 마음이 모여진 다른 선물과 함께 전달될 예정이다.

서복희 어로1리 부녀회장은 “뜨개질을 하면서 6·25 전쟁에 참전했던 돌아가신 아버지 생각에 눈물이 나기도 했다”며 “아버지도 이 사실을 아신다면 아마도 저를 칭찬하셨을 것”이라며 말끝을 흐렸다.

백선기 칠곡군수는 “정성 가득한 목도리는 에티오피아 6·25 참전용사 후손들이 칠곡군민의 따뜻한 마음과 따뜻한 정을 느낄 수 있는 특별한 크리스마스 선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임철 기자 im72@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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