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평주공 공사로 시공사가 보행로와 차도 막아, 주민들 피해보상 요구

▲ 구미시 원평주공 주택재건축 공사현장의 인근 주민들이 구미시청 정문에서 공사로 인해 통행 불편과 소음, 분진 등의 피해에 시달리고 있다며 구미시의 대책마련과 피해보상을 요구하며 시위를 하고 있다.
▲ 구미시 원평주공 주택재건축 공사현장의 인근 주민들이 구미시청 정문에서 공사로 인해 통행 불편과 소음, 분진 등의 피해에 시달리고 있다며 구미시의 대책마련과 피해보상을 요구하며 시위를 하고 있다.






구미에서 진행 중인 아파트 재건축 공사로 인해 인근 주민들이 평소에 이용하던 보행로가 막히자 해당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구미 원평동 원평주공아파트 재건축 공사현장의 인근 주민 40여 명은 3일 구미시청 정문에서 ‘불편해서 못살겠다. 통행도로를 복원하고 통행 불편을 보상하라’는 팻말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

재건축 공사 이전에는 아파트와 아파트 사이에 차도와 인도가 있었지만 시공사인 광신종합건설이 공사를 시작하면서 도로가 막고 통행을 제한 것이다.

피해를 호소하는 주민들은 “공사를 맡은 광신종합건설이 지난 9월까지 공사를 끝내고 도로를 개방하겠다고 약속했지만 벌써 두 달이나 지났지만 감감 무소식이다”며 “시공사가 약속을 지키지 않아 주민들은 간선도로를 이용할 수 밖에 없어 먼 길을 돌아가야 하는 상황이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또 주민들이 이용하는 이면도로를 아파트 공사에 투입된 대형 트럭들이 수시로 운행하는 탓에 교통사고 위험은 물론 소음과 분진 등에 시달리고 있다며 하소연하고 있다.

주민들은 구미시의 지도단속과 함께 시공사의 합당한 보상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광신종합건설 관계자는 “도로 점용허가 기간은 내년 5월30일까지이지만 주민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지난 9월까지 도로공사를 마치려 했다”면서 “하지만 코로나와 연이은 장마로 공사가 지연됐다. 올 연말까지는 보행로만이라도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또 “다만 차량 통행의 경우 도로 아래로 관로 등을 묻어야 하는 공정이 남은 만큼 내년 3~4월에 차량 통행로를 개통할 수 있을 것”이라며 “소음과 분진의 피해에 대한 보상에 대해서는 주민들과 협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2007년부터 추진된 원평주공아파트 재건축 사업은 지하 2층, 지상 29층의 7개 동, 581세대 규모로 건립된다.

2016년 공사를 시작하려고 했지만 시공사가 사업을 포기해 재건축 사업이 중단됐다.

이후 해당 아파트의 재건축정비사업조합이 지난해 광신종합건설을 시공사를 선정한 후 관련 법적 절차를 거쳐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신승남 기자 intel887@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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