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대 5일 논술 6천700여명 응시…고사장 100개 추가확보||수도권 대학 논술 잇따라,

▲ 6일 종로구 성균관대학교에서 수시모집 논술고사를 마친 학생들이 나오고 있다. 이날 논술고사를 치른 대학교들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수험생 외 학내 출입을 금지했다. 연합뉴스
▲ 6일 종로구 성균관대학교에서 수시모집 논술고사를 마친 학생들이 나오고 있다. 이날 논술고사를 치른 대학교들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수험생 외 학내 출입을 금지했다. 연합뉴스
2021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은 끝났지만 60만 명이 응시하는 논술과 면접 등 대학별 평가가 이달 말까지 예정돼 있어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대구에는 지난 5일 경북대에서 수시모집 논술고사가 치러졌다. 여기에는 수험생 6천790명이 응시했다.

경북대 측은 수험생들의 밀접도를 낮추기 위해 고사장을 109개 추가 확보하고 시험시간도 조정했지만 완전한 방역대책을 마련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6일에는 서강대, 한양대, 동국대 등 수도권 주요대학에서 논술고사가 진행됐으며 대구지역 수험생과 학부모 수천 명이 상경했다.

7~8일 논술을 치르는 연세대의 경우 지원자만 2만7천여 명이다.

교육당국은 앞으로 논술고사와 대학별 면접 등을 봐야 하는 수험생이 60만 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대학별 평가가 코로나19 지역감염의 온상이 될 수 있어 방역당국은 긴장하고 있다.

확진자 수험생의 경우 논술 등 대학별 평가를 치를 수 없다.

이에 따라 코로나19 유사증상이 나타나도 검사를 받지 않는 수험생이 생겨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수능은 확진자도 시험을 볼 수 있었으나 논술 등 대학별 평가는 확진자의 경우 시험을 볼 수 없다.

대학별로 다르지만 자가격리자도 시험을 치르기 힘든 상황이다.

일부 수험생들은 수능 후 다니는 논술학원도 꺼린다.

학원을 다니다 자칫 확진되거나 밀접접촉자로 분류되면 시험을 치를 수 없기 때문이다.

의료계에서는 대학별 평가를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같은 상황에서 지난 4일 대구지역에는 수능을 치른 수험생 3명이 확진됐다. 이중 2명은 감염 경로가 파악되지 않았다.

대구시 김재동 시민건강국장은 “수능 이후 수시전형 때문에 수험생과 학부모의 수도권 방문이 늘 것으로 보인다”면서 “마스크 착용 생활화를 비롯한 개인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이주형 기자 leejh@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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