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간 갈등 야기하는 행동 중단 촉구

▲ 정부와 여당이 가덕도에 추진하려는 신공항 조감도. 연합뉴스
▲ 정부와 여당이 가덕도에 추진하려는 신공항 조감도. 연합뉴스


통합신공항 대구시민추진단(이하 추진단)이 7일 성명서를 내고 전국 시·도의회 의장이 가덕신공항 건설 지지 선언을 한 것에 대해 형언할 수 없는 분노를 느낀다며, 지역 간 갈등을 야기하는 행동을 당장 취소하라고 촉구했다.

추진단에 따르면 7일 부산시의회에서 대구·경북을 제외하고 모인 전국 14개 시·도의회장은 ‘전국 시·도의회 의장 가덕신공항 건설 지지 선언’을 했다.

추진단은 전국 시·도의회 의장들이 가덕신공항 특별법 발의에 대한 그간의 추진 과정도 모르면서 단순히 정치적 목적에 동승하기 위해 이번 결정을 내렸다고 주장했다.

추진단은 “부산·울산·경남 주민들과 정치권은 힘의 논리로 가덕도를 밀어붙이며 지역 갈등의 불씨를 제공하고 있다고 했다”면서 “이번 지지 선언은 국민 혈세의 낭비, 지역 균형발전 저해, 정치적 이익을 위한 국책사업의 무책임한 변경 등 심각한 부작용이 예상되는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 추진에 일조해 정치권에 눈도장을 찍기 위한 것”이라고 평가절하했다.

추진단 서홍명 집행위원장은 “전국 시·도의회 의장협의회가 평소 주장하는 지방소멸 해소와 국가 균형발전 실현을 위해 지금 당장 가덕도 신공항 건설과 특별법 조속 통과 지지를 철회해야만 할 것”이라며 “이런 식의 여론몰이는 절대 좌시하지 않고 그에 상응하는 대응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이승엽 기자 sylee@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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