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제야의 타종행사 진행 여부두고 내부 회의거쳐 '무관객' 가닥||8개 구·군 오는

▲ 지난 1월1일 2020년 경자년 새해 첫 일출을 맞이하고자 와룡산 등산로를 방문한 달서구민들이 일출을 기다리며 사진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 지난 1월1일 2020년 경자년 새해 첫 일출을 맞이하고자 와룡산 등산로를 방문한 달서구민들이 일출을 기다리며 사진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저무는 한 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이하는 행사들이 이번에는 자취를 감출 예정이다.

코로나19 3차 확산으로 연말‧연초에 예정된 대구지역 신년 맞이 행사가 줄줄이 취소되거나 축소되고 있다.

정부의 사회적거리두기 2.5단계 격상에 발맞춰 대구시는 8일부터 2단계에 들어간다.

대구시는 오는 31일 오후 10시에 국채보상기념공원에서 열리는 제야의 타종행사를 계획대로 진행하려 했다.

하지만 7일 내부 회의를 통해 ‘무관객’ 행사를 진행하는 것으로 가닥 잡았다.

타종 장면을 가까이서 볼 수 없는 시민들을 위해 지역 방송사와 연계해 장면을 생방송으로 송출할 예정이다.

기념촬영을 위해 달구벌대종을 찾는 일이 없도록 ‘무관객’ 계획을 지속적으로 홍보하고 행사장 주변 전체를 펜스로 막고 타종식을 진행할 계획이다.

무관중인 만큼 교통통제는 하지 않을 계획이다.

8개 구‧군 기초자치단체들도 해맞이 행사를 줄줄이 취소하거나 재검토에 들어갔다.

대구 동구청은 지난 1월1일에 열린 동촌 유원지 해맞이 공원에서 열린 해맞이 행사를 취소했다.

남구청도 상동교 아래 신천둔치에서 진행했던 ‘신천 해맞이 축제’를 이번에는 열지 않는다.

산 정상에 삼삼오오 모여 새해를 보며 소원을 비는 풍경도 올해는 볼 수 없을 전망이다.

서구의 와룡산, 북구의 오봉산, 수성구 천을산, 달서구 와룡산 정상에서 열렸던 해맞이 행사도 취소됐다.

달성군청은 화원유원지 전망대, 강정보 디아크, 송해공원 일대 관광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신년 행사들을 함께하는 시민단체들과 취소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고 협의에 들어갔다.



권종민 기자 jmkwon@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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