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의 삶이 마주하고 있는 세상사 이야기 풀어내

▲ 이무훈 개인전이 대구 방천시장 갤러리문(Gallery MOON)101에서 열린다.
▲ 이무훈 개인전이 대구 방천시장 갤러리문(Gallery MOON)101에서 열린다.
숱한 이야기로 점철된 도시문명, 대 자연 속 보이지 않는 생명체의 이야기를 작가만의 언어로 풀어낸 ‘이무훈 개인전’이 대구 중구 김광석거에 위치한 Gallery MOON101에서 열린다.

오는 10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전시는 현대인의 삶이 마주하고 있는 세상사 이야기를 풀어낸다.

무표정한 얼굴, 아무렇지 않은 감정표현, 무언가 숨기고 싶은 내면성과 양면성을 감추려는 작가는 무서울 만큼 내버린 관점으로 부터 관심을 끄집어내고 있다. 이기적이고 이중적인 현대인의 생활을 꽃잎이 떨어지고 수술과 대만 남은 추상적인 막대를 통해 지극히 정상적으로 아름다운 자연의 이야기로 재해석하며 현실세계에서의 자아라는 개념을 성립시킨다.

‘수상한꽃’, ‘사람들의 바다’, ‘인간의 무표정’을 추상표현주의의 무의식성으로 강조한 것과는 달리 점, 선, 면에 의해 생성되는 형상을 의도적으로 만들어 내고 있다.

작가 자신으로 부터 만들어지지만 흐트려지지 않으며 길고 느린 시선으로 사물을 바라다보며 실천하고 있는 것이다.

작가는 이번 전시를 “밝고 아름다워 지려는 나무, 꽃 수술, 바다의 이야기는 오늘날 우리들의 삶이 거대한 자연과 닮아 있음에 무게를 두고, 예술가로서의 조그만 자존심이고 위로 받는 행위”라고 이야기한다.



서충환 기자 seo@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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