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한 권오준, 박한이 이어 삼성 코치직 가능할까

발행일 2020-12-08 18:00:00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권오준이 지난 10월30일 올 시즌 마지막 경기인 NC 다이노스와의 홈경기에서 9회 초 투구를 하고 있다. 이날 권오준은 경기 후 은퇴식을 가졌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최근 박한이가 삼성 라이온즈 코치로 돌아오면서 은퇴한 권오준의 거취에 대해서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삼성 구단과 권오준 양측이 코치직에 대한 긍정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복귀 시기는 시간문제일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지난 10월30일 권오준이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은퇴식을 가졌고 향후 거취에 대한 궁금증도 커졌다.

권오준은 이미 삼성 코치직에 대해 긍정적인 의사를 밝힌 바 있다.

권오준은 은퇴식 당일 “구단에서 기회를 준다면 지금껏 받은 은혜에 보답하고 싶다. 어떤 방식을 통해서라도 후배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코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권오준의 코치 복귀 시점은 현재 삼성의 1·2군의 코치직의 빈자리가 생기는 시기에 따라 정해질 가능성이 있다.

현재 삼성 코치직은 1군 9명, 2군 8명이다. 올해 영입된 박한이와 김재걸 코치는 보직이 없는 상태다.

2군 박재현 코치가 빠지고 박한이와 김재걸 코치가 들어오면서 인원이 한 명 늘었고 현재 구단 코치직 정원 수는 최대치다.

일반적으로 선수 은퇴 후 최소 1년 이상, 수년의 공백기를 가진 후 코치로 활동하는 경우가 많다.

코치직 정원에 변화가 생긴다면 빨라도 내년 이 시기에 영입 기회가 있을 거라는 게 구단 관계자의 설명이다.

현재 팀 내 중심 리더의 부재 문제도 있는 만큼 권오준이 영입되면 박한이와 함께 투타에서 현역 선수들에게 큰 힘이 돼 줄 것으로 보인다.

팬들 사이에서도 권오준의 복귀에 대해 ‘투수 코치 권오준은 믿고 맡긴다’, ‘투수 코치직은 물론 재활 코치로도 직무를 훌륭히 수행할 수 있다’ 등 의견이 나오고 있다.

삼성의 한 관계자는 “권오준이 현역 시절 후배들에게 많은 조언을 해주고 후배들도 잘 따랐던 선배로 구단 내 알려져 있다”며 “최근 박한이가 코치로 복귀한 사례가 있고 구단과의 관계가 좋은 권오준이 못 돌아올 이유는 딱히 없다”고 전했다.

한편 권오준은 1999년 삼성에 입단해 22년 동안 원클럽맨으로 뛰었다.

선린정보고를 졸업하고 통산 592경기에 출전해 37승 25패 24세이브 87홀드, 평균자책점 3.64를 기록했다.

선수 생활 도중 세 차례 오른쪽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고도 출장 경기 수 2위, 홀드 3위라는 기록을 남겼다.

김종윤 기자 kjyun@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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