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낙강물길 공원’, 드라마 미스터션샤인 촬영지 ‘만휴정’ 유명||안동 관광지, 여름여

▲ 안동시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비대면 관광지가 새롭게 인기를 끌고 있다. ‘미스터 션샤인’ 드라마의 촬영지로 유명한 만휴정.
▲ 안동시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비대면 관광지가 새롭게 인기를 끌고 있다. ‘미스터 션샤인’ 드라마의 촬영지로 유명한 만휴정.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관광 트렌드가 비대면으로 바뀌는 가운데 유행을 주도하는 MZ세대가 안동의 주요 관광지 자원을 비대면 관광명소로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MZ세대는 1980년대 초부터 2000년대 초에 출생한 ‘밀레니얼(M) 세대’와 1990년대 중반부터 2000년대 초반에 태어난 ‘Z세대’를 아우르는 말이다.

디지털 환경에 익숙하고 이색적인 경험을 추구하는 MZ세대가 한국의 지베르니라고 불리는 안동 낙강물길 공원과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을 통해 유명해진 만휴정에 주목하고 있다.

리서치 전문기관 컨슈머인사이트가 지난 10월 발표한 2020년 여름휴가 여행 만족도 조사결과에 따르면 안동시가 전국 기초 자치단체 중 16위를 기록했다.

2019년의 같은 조사에서는 60위 이하로 순위권에 이름을 올리지 못한 것과 비교하면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룬 것이다.

또 T맵 언택트 관광지 방문 이벤트 기간(7월23일~8월19일)에 낙강물길 공원을 검색한 이들은 지난해 같은 기간 20명에서 올해는 1천600여 명으로 무려 20배가 넘는 상승세를 보였다.

최근 주간 관광객 방문현황 조사에 따르면 만휴정은 월영교보다 더 많은 관광객이 찾는 명실상부한 안동의 핫플레이스로 등극하기도 했다.

이처럼 핫플레이스로 꼽히는 관광지들의 공통점은 MZ세대에게 가장 큰 영향력을 끼치는 SNS·미디어, 바이럴마케팅, 트래블 스냅샷 등을 통해 소개된 후 유명세를 타게 됐다는 것.

안동시는 이 같은 관광 트렌드에 주목하고 맞춤형 홍보 전략에 나섰다.

먼저 코로나가 장기화되는 조짐을 보이는 시점에 언택트 힐링여행지 20개소를 소개해 사진 찍기 좋은 곳, 가장 가보고 싶은 곳이라는 공감대를 형성했다.

특히 MZ세대가 관광좌표를 찍을 수 있는 리스트를 제공해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세계적 다큐멘터리 채널인 히스토리를 소유한 미디어 그룹인 에이앤이네트웍스(A+E Newworks)와 협업해 관광홍보 다큐멘터리 4편을 제작해 세계 19개국에서 동시에 방영하도록 했다.

또 국내·외 온라인 배너에 840만 회 영상 노출, 히스토리 공식 유튜브 채널의 100만 뷰 돌파 등으로 안동의 관광자원이 꾸준한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인스타(4천 뷰)와 페이스북(15만 뷰)에서도 좋은 반응이 나오고 있다.

비긴어게인 시즌4에 대한 제작 지원을 통해 야경이 아름다운 월영교를 집중적으로 노출하고, 여행을 선도하는 20~30대가 찾는 낙강물길 공원과 만휴정을 다양한 매체에 홍보하기도 했다.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올해의 광고 PR대상 선정 등으로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는 필더리듬오브코리아(Feel The Rhythm of Korea)를 안동의 관광지를 배경으로 제작해 유튜브에서 1개월 만에 3천500만 뷰를 돌파하는 기록을 세웠다.

이 영상의 인기에 힘입어 관련 플래시몹 행사 현장을 담은 아이쿵 첼린지 홍보영상이 12월초 미국과 프랑스 등 세계 11개 나라에서 실시간으로 방영될 예정이다.

권영세 안동시장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비대면 트렌드에 부합하는 관광홍보 전략을 추진해 시대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관광거점 도시라는 이점을 최대한 살려 국내를 넘어 세계를 비상하는 관광도시 안동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진욱 기자 wook9090@idaegu.com
저작권자 © 대구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