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 달성군 다사읍 죽곡리로 이전하는 심인중·고등학교 조감도
▲ 대구 달성군 다사읍 죽곡리로 이전하는 심인중·고등학교 조감도




대구 심인중·고등학교가 남구 대명동 역사를 뒤로하고 내년부터 달성군 다사읍에서 새롭게 둥지를 튼다.

심인중·고에 따르면 이달 완공을 목표로 새 심인중·고(달성군 다사읍 죽곡리 816)의 학교 건물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현재 공사진행률은 약 90%이며 내년 1월 중순 준공 승인을 받은 후 이전한다.

이번 학교 이전에는 총사업비 410억 원이 투입됐고 재원은 심인중·고의 현 학교 부지(남구 대명동 1745-9)를 매각해 마련했다.

심인중·고는 1953년 중학교를 시작으로 1957년 고등학교를 개교한 뒤 대명동에서 60여 년 동안 터를 잡아 왔다.

하지만 최근 몇 년 새 주변 지역의 입학 가능한 학생 인구가 급감하면서 이전을 결정하게 됐다.

학교 관계자는 “중·남구지역의 입학 가능 학생 수가 크게 줄었고 앞으로도 이러한 현상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어 이전을 결정했다”며 “다사읍은 신혼부부와 어린 학생 수가 많고 증가추세에 있다. 현재 있는 학교들만으로는 인근 지역 학생 수 모두를 수용하기에는 어려운 등 여러 조건이 좋다”고 설명했다.

이전하는 학교 부지는 현 자리보다 줄었지만 대명동에 있는 9개 건물을 2개로 통합하면서 공간 활용도는 크게 높아졌다.

이전하는 부지 규모는 2만7천839.3㎡(8천422평)로 현 위치 2만9천795㎡(9천13평)보다 적은 편이다.

학교는 중학교와 고교가 각각 분리돼 두 건물로 별도 운영되고 건물당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다.

새 건물을 짓는 만큼 내부에는 최신 기술이 대거 포함됐다.

모든 학급에 전자 칠판을 설치되고 강당을 포함해 모든 건물과 시설이 연결돼있어 학생들은 실내 이동이 가능하다.

미세먼지로부터 학생들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다.

심인중·고는 내년 2월부터 건물 시범운영에 들어간 후 3월 개교할 예정이다.

심인고 이동욱 교장은 “2025년부터 시행되는 고교학점제에 대비해 스마트 교실을 구상했고 각종 최신 시설을 통해 학생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수업받을 수 있도록 조성했다”며 “이전지 주변에 공립 유치원과 초교가 있어 심인중·고가 이전하게 되면 유·초·중·고가 밀접한 좋은 교육 인프라를 갖추게 된다”고 밝혔다.



김종윤 기자 kjyun@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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