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 혁신도시 유치원 정원 늘려달라…교육청 전체 유치원 미달 이유로 난색||교육청 원도심

▲ 김천교육청 전경
▲ 김천교육청 전경






김천혁신도시에 유치원이 부족해 이곳에 사는 유치원생 자녀를 둔 학부모들이 원도심 유치원으로 자녀를 보내야 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

혁신도시 내 유치원 입학 추첨에서 떨어진 200여 명의 아이들이 많게는 왕복 1시간가량 거리에 있는 유치원을 다녀야 한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학부모들은 김천혁신도시에 있는 유치원의 학급을 늘려 모집인원을 증원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김천교육청은 김천 전체의 유치원에서 모집인원을 채우지 못한 미달사태가 빚어지고 있다며 형평성 문제 등을 들며 난색을 표하고 있다.



김천혁시도시에서 내년도 입학 유치원 추첨에 탈락해 거리가 먼 원도심 유치원에 다녀야 하는 아이는 200명 정도다.

현재 김천에는 공립 유치원 23개와 사립 유치원 11개의 모두 34개의 유치원이 있다.

이중 혁신도시에는 있는 유치원은 6개(공립 4개, 사립 2개)이다.

김천교육청이 유치원생 증원에 반대하는 명분은 김천 전체 유치원의 미달이 반복되고 있다는 것.

김천의 전체 유치원 원아모집 정원은 공립 유치원 1천104명, 사립은 1천470명이다.

이중 공립은 288명, 사립은 366명이 미달된 것으로 집계됐다.

문제는 혁신도시 유치원의 입학 추첨에서는 몇 백 명이 탈락하는 등 교실 부족현상이 빚어져 한 사립 유치원이 2개 교실을 확보하고 증원을 요청했지만 교육당국이 허가를 내주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김천 전체 유치원의 입학 미달을 감안해 형평성을 유지해야 한다는 것이다.

교육청은 또 김천혁신도시에 거주하는 올해 취학 대상 아동은 1천375명이지만 내년에는 1천304명, 2022년은 1천207명, 2023년 1천85명으로 3년 만에 290명이 줄어 시간이 지나면 혁신도시에서도 유치원 미달 사태가 발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김천교육청 관계자는 “주민들과 원아들의 불편 해소를 위해 원도심 공립 유치원 교실을 줄이는 대신 혁신도시의 공립 유치원 교실을 임시 증설하는 등의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희용 기자 ahyon@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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