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콘TV BJ, 청송교도소 무단 침입 논란

발행일 2020-12-09 20:24:40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교도소 내부 실시간 방송…당시 동시 시청자 수 800여 명

청송교도소 측이 팝콘TV 유저에게 보낸 문자메시지. 연합뉴스
새벽 시간대 국가중요시설인 청송교도소 내부가 실시간 인터넷 방송으로 공개돼 논란이 일자 교정 당국이 사실관계 파악에 나섰다.

9일 경북북부제1교도소(이하 청송교도소)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께 팝콘TV BJ 2명이 교도소 정문 직원에게 “출소자를 데리러 왔다”고 거짓말해 침입에 성공했다.

BJ 중 1명은 본인 계정에 실시간 방송을 하며 “여기서 생활해서 내부를 잘 안다”며 청송교도소 내부 소개를 이어갔다고 한다.

40여 분간 이어진 교도소 소개 방송은 “이제 포항교도소로 가겠다”며 “후원해주면 다음 주에는 경북북부제2교도소도 들어가 보겠다”는 말과 함께 끝났다.

당시 동시 시청자 수는 800여 명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정당국은 폐쇄회로(CC)TV 영상으로 무단침입을 확인하고 뒤늦게 이들의 신원과 사실관계 파악에 나섰다.

또 교정시설 담벼락 등을 무단 촬영한 혐의로 이들을 경찰에 고발 조치할 방침이다.

청송교도소 내부는 수사 접견이 필요한 경찰 관용차 등을 제외한 일반인 운전이 금지돼있다.

출입이 허가된 일반인은 정문 밖 주차장에 주차한 뒤 내부를 이동할 수 있다.

법무부는 이날 오후 보도자료를 내고 “교정시설은 외부초소에서 2㎞ 거리로 가족 등 방문시 출소 편의를 위해 청사 입구까지 민원인에게도 허용되는 구역”이라면서도 “경비 업무에 소홀함이 없는지 확인하고 재발하지 않도록 민원인 출입 통제 및 시설관리를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해당 영상은 현재 팝콘TV에서 검색이나 확인이 되지 않고 있다.

신헌호 기자 shh24@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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