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택트 원격수업으로 미래 여는 경북교육

발행일 2020-12-14 18:00:00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김천 운곡초등학교 6학년 교실에서 조현승 교사가 학생들과 함께 실시간 쌍방향 원격수업을 하고 있다.
경북교육이 ‘한 명의 아이도 배움에서 소외되지 않는 안전한 학교’를 위해 혼신의 힘을 기울이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교육생태계가 변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시간과 공간을 넘어서는 새로운 학습 영역의 개척은 교육의 개방성을 높이고 학습자가 중심이 되는 미래 교육의 초석이 되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경북도교육청은 원격수업 질을 제고하고 교사-학생 간 소통 강화 방안을 모색해 학생들의 학습권 보장과 교육 안전망을 촘촘히 구축하고 있다.

◆경북형 원격수업, ‘온택트 수업’

도교육청은 지난 3월 전국 최초로 실시간 유튜브 수업을 시작했다.

당시 코로나19가 빠르게 확산돼 모든 학교가 개학이 연기됨에 따라 학생들의 학습 공백을 최소화하고 학습 관리에 빈틈이 없도록 돕기 위해서다.

이렇게 도입한 것이 비대면 상황에서 학습자의 주도적 참여와 다양한 상호작용을 지향하는 경북형 원격수업인 ‘온택트(Ontact) 수업’이다.

비대면 상황에서 학습자의 주도적 참여와 다양한 상호작용을 지향하는 온택트 수업의 ‘On'은 모든 (온) 학생을 위하는 따뜻한(溫) 경북교육의 마음을 담았다.

경북형 원격수업은 기존의 원격수업을 재개념했다.

교수자의 정보 전달, 플랫폼 및 도구를 중심으로 학습자의 역할, 성취기준에 적합한 학습활동 중심의 수업을 이끌기 위해서다.

학습 경험 확대를 위한 학급도 유연하게 구성했다.

에듀테크를 기반으로 도시 과대 학교는 동 학년 협력 수업 체제, 농산어촌 소규모 학교는 학교 간 공동 학급 운영하도록 하고, 교육과정 재구성 역량 등 6가지 원격수업에 필요한 교사의 역량을 재설정했다.

이 같은 노력으로 경북형 원격수업 운영 사례는 제14회 교육정보화연구대회에서 최우수 교육청 등 교육부 및 각종 경진대회에서 인정받았다.

경북도교육청 관계자는 “지역과 학교 여건에 알맞은 경북형 원격수업으로 원격수업의 내실화를 도모하고 앞으로 다가올 미래 교육을 이끌어 갈 수 있도록 다각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경북 특화 교육과정 모델

경북은 농어촌지역이 많은 지역 특성상 학령인구의 지속적인 감소 때문에 빈 교실이 늘어나는 등 소규모 학교가 증가하고 있다.

경북지역 학교는 68.1%(322교)가 60명 이하 소규모 학교로 구성돼 있다.

도교육청도 이 같은 학생 수 감소로 소규모 학교가 늘어가는 사회적 현실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이에 따라 도교육청은 교육과정의 정상 운영과 양질의 학습 환경을 제공해 교육 격차 해소를 위해 온택트 공동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온택트 공동 교육과정’이란 학교 간 시공간을 초월한 원격수업 플랫폼 마련 및 학습자 주도적 실시간 쌍방향 소통을 통해 다양한 학습 경험을 제공하는 경북형 특화 교육과정이다.

도교육청은 31개 네트워크 학급을 선정해 학급당 500만 원 이내 예산을 지원해 올해 8천200만 원의 예산을 투입했다.

이 같은 노력으로 교육부 주관 ‘2020 교육 분야 정부혁신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우수상을 받는 쾌거를 얻었다.

경북도교육청 이양균 유·초등과장은 “농산어촌 학교 학생들의 학습 경험을 확대할 수 있는 좋은 방안으로 내년에 더욱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형규 기자 kimmark@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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