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1일까지, 9명의 청년작가 작품 선보여

▲ 젊고 역량있는 유망작가들을 발굴해 소개하는 ‘젊은대구작가들_Culture Tube 2’가 대구신세계갤러리에서 열린다. 지난해 선정 작가 6명과 올해 새롭게 합류한 3명의 작가가 함께하는 전시다. 최민규 작가의 present
▲ 젊고 역량있는 유망작가들을 발굴해 소개하는 ‘젊은대구작가들_Culture Tube 2’가 대구신세계갤러리에서 열린다. 지난해 선정 작가 6명과 올해 새롭게 합류한 3명의 작가가 함께하는 전시다. 최민규 작가의 present
미래 대구화단의 주역이 될 젊고 역량있는 유망작가들을 발굴해 소개하는 전시 ‘젊은대구작가들_Culture Tube 2’가 대구신세계갤러리에서 오는 21일까지 열린다.

이번 전시는 지난해 가진 ‘젊은대구작가들_Culture Tube’ 선정 작가 6명과 올해 새롭게 선정된 3명의 작가가 함께 참여하는 전시로 9명의 청년작가가 자신들만의 독특한 개성을 담은 신작을 감상할 수 있는 자리다.

김민지 작가를 비롯해 라다운, 임도 등 이미 지난해에 소개됐던 6명의 작가는 그동안의 부단한 노력과 고민으로 이뤄낸 성과물과 함께 돌아왔다. 이들은 맞닥뜨린 현실에 따라 작품의 주제를 바꾸기도 하고 그리기 방식에 변화를 주기도 했다. 또 전시 방법을 달리해 감상의 새로운 길을 관람객에게 제시하기도 한다.

김민지 작가는 지난해와는 다른 새로운 방식의 디스플레이를 선보인다. 그는 사진으로 찍은 풍경을 크고 작게 여러 번 그리며 자신만의 방식으로 일상을 기록한다.

▲ ‘젊은대구작가들_Culture Tube 2’가 대구신세계갤러리에서 열린다. 라다운 작가의 Unicolor City
▲ ‘젊은대구작가들_Culture Tube 2’가 대구신세계갤러리에서 열린다. 라다운 작가의 Unicolor City
라다운 작가는 화려한 색의 전선으로 활기찬 도시의 풍경을 표현했던 기존의 작업과는 달리, 이번 전시에서는 코로나19로 멈춰 버린 도시의 모습을 푸른색의 단색 전선으로 표현해 적막한 도시 풍경을 보여준다. 이어 임도 작가는 뜨개질을 통해 작업의 시간과 과정을 시각적으로 표현한다. 완성된 조형물의 형태가 중요했던 과거의 작품과는 달리 이번 전시에는 작업의 과정과 시간을 드러내기 위해 고민한 흔적을 찾을 수 있다.

이들과 함께 올해 새롭게 합류하게 된 신진 작가는 시혜진, 최민규, 허수인이다. 이들은 모두 일상 속 친숙한 소재를 캔버스에 펼쳐내어 조금 더 특별하게 그것들을 바라보게 한다.

시혜진 작가는 우연히 문고리에 비친 집안의 풍경을 통해 익숙한 공간을 새롭게 인지하며 일상의 특별함을 반추하고, 최민규 작가는 극사실적인 표현 기법으로 싱그러운 자연물의 상징인 과일을 그려내고 이를 통해 자연이 주는 안식의 선물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전통적인 동양화 기법으로 손의 운용을 표현해 왔던 허수인 작가는 손 안에 쥔 소소한 사물들을 향해 따듯한 대화를 시도해본다.

▲ 젊고 역량있는 유망작가들을 발굴해 소개하는 ‘젊은대구작가들_Culture Tube 2’가 대구신세계갤러리에서 열린다. 정윤수작가의 '지구에서의 여행'
▲ 젊고 역량있는 유망작가들을 발굴해 소개하는 ‘젊은대구작가들_Culture Tube 2’가 대구신세계갤러리에서 열린다. 정윤수작가의 '지구에서의 여행'
이번 전시명인 ‘Culture Tube’는 세포 배양관이라는 의미로 이번 전시가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을 상징적으로 나타낸다. 전시에 참여하는 작가들이 전시장을 배양관 삼아 자신을 스스로 양성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역동적인 실험실을 제공하고자하는 의미를 내포한다.

이미 많은 곳에서 해마다 신진 작가를 선정하고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하지만 대구신세계갤러리의 신진 작가 전시는 조금 다른 형식을 취한다. 시리즈로 진행되는 젊은대구작가들 전시는 새로운 작가를 소개하는 것에서 나아가 그들의 성장에 함께 하는 기획프로그램이다.

대구신세계갤러리 김유라 큐레이터는 “젊은 작가들의 변화와 도전을 응원하고자 마련한 전시”라며 “참여 작가들의 작품이 어떤 과정을 거쳐 변화하고 성장하는지 기대를 가지고 지켜봐달라”고 했다.



서충환 기자 seo@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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