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훈아 콘서트’ 대구공연 취소, BTS공연 취소요구 국민청원도 올라와

▲ 수성아트피아 용지홀에서 공연할 예정이던 국립발레단의 '호두까기인형' 공연이 코로나19재확산에 따라 취소됐다.
▲ 수성아트피아 용지홀에서 공연할 예정이던 국립발레단의 '호두까기인형' 공연이 코로나19재확산에 따라 취소됐다.
연말의 굵직굵직한 대구 공연들이 코로나 재확산에 발목을 잡혔다.

전국적으로 하루 확진자가 1천명을 넘어서면서 코로나19로 인한 불안감이 확산하자 지역 공연계가 당초 예정된 공연을 취소하는 등 코로나 차단에 선제적으로 나섰다.

대구문화예술회관은 지난 5일 예정이었던 대구시립예술단 ‘찾아가는 공연-DAC 플러스 스테이지’를 취소한데 이어, 오는 19일 대구콘서트하우스에서 열릴 예정이던 키즈 클래식 ‘잼스틱’과 27일 예정된 기획 씨네마 파라디소 ‘엔니오 모리꼬네’도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또 수성아트피아도 지난 11일 진행하려던 대구MBC교향악단 제 39회 정기연주회를 취소했다. 이어 14~15일 이틀간 예정했던 국립발레단 ‘호두까기 인형’과 31일 오후 10시30분부터 진행할 예정이던 ‘수성아트피아 제야 음악회’도 모두 취소하기로 했다.

수성아트피아 관계자는 “호두까지 인형 예매 티켓은 예매처를 통해 수수료 없이 전액 환불된다”고 밝혔다.

지역의 다른 구·군이 운영하는 공연장은 현재까지 취소를 결정한 공연이 없지만 대구시의 공연운영 변경방침이 마련되는 데로 잔여공연을 취소하거나 무관중으로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예매 전부터 폭발적 관심을 끌었던 ‘가황’ 나훈아 콘서트도 코로나19 재확산 직격탄을 맞았다.

오는 25∼27일 대구 엑스코에서 진행하려던 ‘나훈아 테스형의 징글벨 콘서트’ 가 취소된다고 예매 페이지를 통해 공지했다.

추석 연휴 언택트 콘서트로 신드롬을 일으킨 나훈아의 연말 대구콘서트는 예매사이트 오픈 8분 만에 매진될 정도로 팬들의 기대를 모았던 공연이다. 이와 함께 거미를 비롯한 연예인들의 연말 대구 공연도 줄줄이 취소됐다.

한편 오는 25일 방탄소년단(BTS) 등이 출연할 예정인 ‘2020 SBS 가요대전 in 대구’ 공연을 취소해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도 올라와 눈길을 끈다.

지난달 30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대구가요대전 취소해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글이 올라와 13일 오전 10시 현재 5천400여 명이 동의했다.

청원인은 “SBS가요대전을 대구에서 연다는 소식을 접하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며 “하루가 멀다하고 모임을 자제해달라는 문자는 빗발치는데…방탄소년단 유치가 지역민들의 방역보다도 우선하는지”라고 지적했다.



서충환 기자 seo@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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