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농협 1979년생, 대구농협 1978년생 퇴직신청 ||금융권 디지털화로 점포 감소 등

▲ 경북농협 사옥
▲ 경북농협 사옥
금융권의 명예퇴직을 포함한 희망퇴직 대상자가 실무진인 1980년대생으로까지 확대됐다. 디지털 금융 전환과 영업 점포수 감소에 따른 금융권의 인력 구조조정이 빠르게 진행되면서 몸집줄이기가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NH농협은행은 최근 임직원을 대상으로 명예·희망퇴직 신청을 받은 결과 경북농협 63명, 대구농협에서 21명이 각각 신청을 마쳤다.

농협의 올해 퇴직 신청 대상은 만40세, 1980년대생부터다. 만 40세 직원의 경우 평균 과장급으로 조직 내 실무진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경북농협의 경우 올해 1979년생 1명이 퇴직 신청을 하는 등 올해 신청자수가 작년 18명에 비해 3배 이상 늘어난 63명이다. 2017년과 2018년에는 신청자가 49명이었다.

연령별로는 올해 명예퇴직 대상자인 1964년생이 48명으로 가장 많고 65년생 3명, 67년생 5명, 68년생 1명, 69년생 3명, 70년생 1명, 71년생 1명, 79년생 1명이다.

퇴직신청자가 늘어난 이유는 퇴직 보상이 크게 늘어난 이유로 보인다. 만 56세(1964년생)인 직원은 월평균 임금의 28개월치, 65·66년생은 각각 35개월, 37개월치 임금을 보상한다. 67∼70년생은 39개월치 71∼80년생은 20개월치 임금을 지급한다.

대구농협은 2017년 26명, 2018년 23명, 2019년 20명, 올해 21명이 퇴직 신청을 마쳤다. 대구농협에서는 64년생이 14명으로 가장 많다. 1978년생부터 63년생까지 7명이다.

DGB대구은행은 올해 41명이 명예퇴직 신청을 완료했다. 지난 7월에 31명이 명예퇴직을 신청했고 12월에 10명이 추가 신청했다.

대구은행의 경우 작년에는 명퇴자가 없었고 2018년에 109명으로 가장 규모가 컸다. 당시 퇴직 보상 범위를 전 직급으로 확대하면서 근무연수나 연령에 따라 퇴직보상금을 월급여 36개월치부터 차등 지원하면서 퇴직 규모가 일시적으로 크게 증가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은행의 실적이 코로나19로 악화되는 등 영업이익이 줄어들다보니 인력감축 범위를 확대할 수 밖에 없다. 그 일환으로 80년대생으로까지 퇴직 범위가 확대됐다. 그만큼 인력 감축과 조직 몸집줄이기에 적극 나서는 모습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했다.



윤정혜 기자 yun@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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