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산란 농장서 고병원성 AI 의심사례 잇달아 발생||경산 압량읍 토종닭 농장은 저병원성



▲ 경북도청
▲ 경북도청


경북의 가금 농장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의심 사례가 잇달아 발생해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구미의 가금 농장에서 발생한 의심사례는 고병원성으로 확인됐다.

경북도는 지난 14일 상주 도계장에 출하된 구미지역 농장의 가금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H5N8형)가 최종 확진됐다고 15일 밝혔다.



경북도는 즉시 해당 도계장을 폐쇄 조치하고, 계류 중인 닭 8만700여 마리를 살처분하고, 해당 일에 함께 도축해 보관 중인 닭고기에 대해서도 전량 폐기 조치할 예정이다.



또 가금을 출하한 구미시 가금 농장 주변 3㎞ 내의 가금 농장 2호의 3만7천 마리는 예방적 살처분을 한다.

반경 10㎞ 방역대에 있는 가금 농장에 대해서는 30일간 이동제한 및 농가 긴급예찰을 실시하고 있다.

이와 함께 구미지역의 모든 가금 농장에 대해 7일간 이동제한 조치도 추가된다.





도는 고병원성 AI 확산을 차단하고자 위험도가 있다고 판단되는 발생 농장의 출입 차량과 관련한 역학 농장 42호에 대해서는 15일 임상 및 간이 검사를 완료했다.



지난 14일 경산시 압량읍의 한 토종닭 농장 1곳에서 닭이 폐사한다는 신고를 받고 간이검사를 한 결과 10마리 중 5마리가 AI 양성으로 판명됐다.

방역당국이 정밀조사를 한 결과 다행히도 저병원성 AI로 최종 확인됐다.

이 농장에는 토종닭 1천200마리를 사육하고 있으며 최근 3일간 100마리가 폐사했다.

이 농장 반경 3㎞ 내에는 가금 농장이 없지만 3~10㎞에는 농장 3곳에서 산란계 5만 마리를 키우고 있다.

방역당국은 지난 14일부터 이 농장 출입구를 봉쇄하고 긴급 방역소독과 이동 제한 조치를 했다.

반경 3㎞ 이내 농장 23호의 가금류 1천383마리는 예방적 살처분을 했다.

경북도 김종수 농축산유통국장은 "잠시의 방심이 가축방역에 치명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가금 농장은 사육 중인 가축에 대해서 매일 꼼꼼히 예찰을 실시하고 조금이라도 특이사항이 있을 경우 즉시 방역기관에 신고해 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신승남 기자 intel887@idaegu.com
김형규 기자 kimmark@idaegu.com
남동해 기자 namdh@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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