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마이스터…대구은행 합격한 경북여상 박도영·채서진

발행일 2020-12-16 20:00:00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지난달 대구은행에 합격한 채서진(왼쪽에서 두 번째), 박도영(왼쪽에서 세 번째) 학생이 김대선 교장(왼쪽부터), 신춘규 교감, 박현정 교사와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경북여자상업고등학교가 최근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대구지역에서 유일하게 고졸 행원들을 배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올해 대구은행의 채용인원이 대폭 축소돼 고졸 텔러직군에서는 3명만을 선발하는 열악한 환경이였지만 고졸 행원 2명 합격이라는 성과를 거뒀다.

지난달 취업에 성공한 주인공은 경북여상 경영사무학과에 재학 중인 박도영(3학년)과 금융회계학과의 채서진(3학년)이다.

이들은 대구은행의 1차 서류전형, 인공지능(AI) 역량평가, 필기시험, 실무자 면접, 최종면접이라는 5단계를 거쳐 최종합격했다.

대구은행 합격이라는 결과를 얻은 데는 취업명문사관학교로서 지금까지 축적된 취업 노하우를 바탕으로 한 모든 경북여상 교직원들의 노력과 정성이 한몫했다.

경북여상에서는 수업과 다양한 교육과 기업에 걸맞은 인재를 육성하기 위한 취업 맞춤반을 운영하고 있다.

취업 맞춤반에서는 여러 교내활동, 교사들과 함께 하는 모의 면접, 외부 전문가 특강 등 프로그램들이 마련돼 있다.

경북여상은 취업 맞춤반을 통해 참여하는 학생이 스스로 발전하고 노력의 결과로 본인이 성장할 수 있는 힘을 가지게 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경영사무학과 박도영

중학교 때 인문 과목에는 흥미가 없었고 목표가 불명확하던 차에 우연히 특성화고등학교 홍보를 나온 선생님의 이야기를 듣고 입학설명회에 참석했다.

학생 중심의 활동, 무학년제 동아리, 체계적인 취업 프로그램 등에 큰 매력을 느껴 경북여상으로 진학을 결심하게 됐다.

진학 후 은행원이라는 꿈을 가지게 됐고 기본적인 역량을 키우기 위해 노력했다.

3년간 학급 부실장, 동아리 밴드부 부장 및 학교 홍보도우미 프로모미 활동 등을 하며 의사소통 능력, 리더쉽, 발표력 등을 키울 수 있었다.

◆금융회계학과 채서진

중학교 시절 80%대의 낮은 성적으로 인문계에 진학해 좋은 성적을 얻을 자신감이 없었다.

뿐만 아니라 목표 없이 대학에 진학하더라도 보장되지 않은 미래로 인해 불안함이 컸다.

그러던 중 경북여상 프로모미 선배들의 이야기를 듣고 ‘선취업 후진학’ 제도에 대해 알게 됐다.

보통교과에 대한 부담은 줄이고 새로운 전문교과목들을 배우면서 다 같은 출발선에서 시작한다는 점에 큰 매력을 느껴 경북여상에 진학하게 됐다.

진학 후 목표가 생기면서 내신성적 관리를 위해 열심히 노력했다.

7%의 성적을 유지하면서 각종 자격증도 취득하고 차근히 경력을 쌓아 지금의 나로서 성장할 수 있었다.

경북여자상업고등학교 김대선 교장은 “고졸 취업에 대한 정부 핵심 공약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학생들에게 다양한 기회를 제공하고 취업명문사관학교의 명성을 앞으로도 계속 이어갈 수 있도록 학생들을 위한 프로그램이나 사업에 대해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박도영
채서진
경북여자상업고등학교 박도영(경영사무학과 3학년)·채서진(금융회계학과 3학년)

대구은행 합격

김종윤 기자 kjyun@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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