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색공단 노조 등, 전임 이사장 보험 리베이트 의혹 관련 추가 증거자료 확보

▲ 대구염색산업단지 전경.
▲ 대구염색산업단지 전경.
대구염색산업단지관리공단(이하 염색공단)과 염색공단 노조가 경찰에 윤모 전 염색공단 이사의 공단 운영비 불법 지출 의혹에 대한 수사를 의뢰했다.

염색공단에 따르면 지난달 윤 전 이사가 불법 계좌를 통해 8천만 원가량의 현금을 찾는 과정에서 우체국에 자신의 신분증을 제시한 사실을 확인했다. 이에 대구 서부경찰서에 수사를 의뢰했다.

염색공단 측은 전임 이사장인 정모 씨의 보험 리베이트 의혹 관련 추가 증거자료를 확보하는 과정에서 공단 명의의 우체국 통장을 발견했다.

이 과정에서 해당 통장의 출처가 염색공단 장부에 전혀 기록되지 않았던 불법 계좌인 것으로 알려졌다.

통장 금액 대부분이 불법 자금으로 쓰였을 것으로 보고 불법 계좌를 개설하는 과정에서 정 전 염색공단 이사장이 개입했을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추정했다.

조사 결과 해당 통장은 2011~2012년 염색공단 운영비 2억8천만여 원이 입금됐고 대부분 현금으로 출금된 것으로 확인됐다.

염색공단 관계자는 “해당 계좌의 출처가 공단 내 어디에서도 발견되지 않았다는 점을 미루어 볼 때 불법 자금으로 쓰였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된다”며 “수사 기관에 의뢰를 했으니 조만간 윤 전 이사와 정 전 이사장의 불법 계좌 운용에 대한 사실 여부가 가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부서 관계자는 “염색공단 측에서 제기한 증거 자료를 토대로 수사 중에 있다”고 말했다.



이동현 기자 leedh@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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