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대통령 결단 촉구 나서

▲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지난 18일 국회에서 열린 국무위원 후보자 인사청문회 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지난 18일 국회에서 열린 국무위원 후보자 인사청문회 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은 20일 정부와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과 코로나19 백신 확보에 대한 결단을 내리라고 촉구했다.

유승민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지금 민생에서 무엇이 가장 중요한가? 코로나로부터 국민 생명을 지키는 일, 그리고 코로나를 끝장내는 일”이라며 “(문 대통령은) 코로나 국난을 앞장서서 극복하는 총사령관의 책임을 회피하지 마시라”고 적었다.

그는 “닷새 연속 확진자가 1천 명이 넘었고, 병상이 없어 기다리다 숨진 환자들이 속출하고 있다. 언제든 누구든지 걸릴 수 있는 긴박한 상황”이라며 “그런데 문재인 정부는 거리두기 3단계 격상을 망설이고 있다. 더 이상 인명피해가 커지기 전에 대통령은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사회적 합의가 중요하다. 국민과 함께 결정한다’는 애매한 말로 책임을 회피하지 말라”며 “사람이 죽어 가는데 국가지도자가 여론의 눈치나 살펴서야 되겠느냐”고 꼬집었다.

코로나19 백신 확보와 관련해서도 “대통령이 국민 앞에 서서 모든 책임을 지고 해결책을 보고하라”고 했다.

그는 “코로나 종식은 백신이 전부다. 지난 8일과 18일의 정부 발표에는 백신이 언제 들어오는지, 접종은 언제 될지, 확실한 게 하나도 없었다”며 “문 대통령은 3단계 격상과 백신 확보에 직을 걸고 나서서 해결하라”고 역설했다.

배준영 대변인은 논평에서 “정부는 비겁하게도 며칠 전부터 변죽만 울리고 있다. 국민 여론이 3단계를 요구할 정도로 끓어오를 때까지 군불만 때는 것인가”며 “백신도 없고 믿음도 없다. 정부는 결정하고 그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밝혔다.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김선동 전 사무총장도 페이스북에 문 대통령의 연하장을 공개하면서 “여전히 백신도 병상 대책도 제대로 못 세운 이 나라가 ‘방역 강국’이고 자영업자 중소기업이 죽어가는 이 나라가 ‘경제 모범국’이라 한다”며 “딴 나라 대통령이 보낸 연하장인가”라고 적었다.

조은희 서울 서초구청장은 “병상 절벽, 백신 절벽을 초래한 무능한 참모들을 왜 아직도 곁에 두시나? 이참에 걷어내야 한다”며 “현 정부에서는 누구도 대통령께 바른 소리를 못 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혜림 기자 lhl@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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