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방역’ 성패 가리기 공방전

발행일 2020-12-22 16:11:49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여야, 권덕철 복지부장관 후보자 청문회서 맞붙어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가 22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여야가 22일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K방역의 성과와 백신 도입 및 접종시기를 두고 맞붙었다.

더불어민주당과 권 후보자는 정부의 방역·의료체계가 잘 작동하고 있다고 자화자찬 했다. 하지만 국민의힘은 자가진단키트 도입과 백신 확보 면에서 미진한 점을 꼬집었다.

국민의힘 김미애 의원은 “국민은 할 일을 다 했다”며 “정부는 정부가 할 일인 백신 확보, 백신·치료제 개발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무증상 감염자, 감염경로 불명자가 늘고 있는 만큼 자가 진단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여름부터 이야기했다”며 “현상이 바뀌었으면 그에 대한 대응도 달라져야 하는데 똑같은 말씀만 계속한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강기윤 의원은 “K방역 자랑하면 안 된다. 방역의 끝은 백신”이라고 코로나19 백신의 시급한 확보를 재차 강조했다.

같은 당 조명희 의원은 “장관 후보자인 동시에 차관 재직 시절 당시 중동 출장 후 노마스크로 행사에 참여했다”면서 “장관은 고사하고 오히려 징계감이다. 그런 안전 불감증으로 무슨 장관을 하겠다는 것이냐”고 질타하기도 했다.

반면 민주당 김원이 의원은 “백신 접종이 코로나 사태를 종식할 수 있다는 듯이 주장하고 있다”면서 “야당은 4차 추경 때는 독감백신을 전 국민에게 접종하자고 하더니 국정감사 때는 180도 입장을 바꿔 독감백신 안정성 문제를 들고 나와 백신 폐기 주장까지 했다”고 맞받았다.

그러면서 “정쟁은 방역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정쟁을 통해 정부를 흔들려고 하는 불필요한 음모론은 자제해야 한다”고 야당을 겨냥했다.

민주당 김성주 의원도 “코로나19를 완전히 극복하려면 방역·백신·치료제, 삼위일체가 필요한데 백신 만능주의에 빠져서는 안 된다”며 확진자 수, 중증 환자 사망률, 경제성장률 등을 들어 “(K방역의 성공은) 있는 그대로 야당도 인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 후보자는 백신 확보 과정에 대해 “백신은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하지 못하는 게 안타깝다”며 즉답을 피했다.

그러면서도 권 후보자는 일관되게 K방역의 성과를 높이 평가했다.

그는 “방역의 성공 여부는 확진자 수와 중증환자 사망률 등 여러 가지 복합적인 지표를 가지고 판단해야 한다”며 “그런 측면에서 우리나라는 외국에 비해 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상훈 기자 hksa707@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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