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낙동강 합천창녕보 보개방으로 인해 구지면 낙동강 레포츠밸리 수상 계류장이 모래밭위에 덩그러니 올라서 있다.
▲ 낙동강 합천창녕보 보개방으로 인해 구지면 낙동강 레포츠밸리 수상 계류장이 모래밭위에 덩그러니 올라서 있다.
낙동강 인근 농민들이 보 개방으로 인한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환경부는 4대강 자연성 회복의 일환으로 낙동강 보 운영 모니터링을 위해 내년 2월14일까지 합천창녕보 개방을 실시했다.

달성군 논공․현풍․구지에 거주하는 주민들은 “합천창녕보 개방으로 낙동강 수위를 낮추면 인근 농지에 용수 공급을 제때 할 수 없고, 그러면 더 큰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며 환경부에서 매년 실시하는 보 개방 모니터링에 불만을 토로했다.

현재 합천창녕보 수위는 당초 9.2m에서 보 개방으로 4.9m로 4.3m 내려가 강바닥이 드러나면서 모래 위에 조개류도 폐사되고 지난 태풍 때 쓸러 내려온 쓰레기 더미들로 인해 몸살을 앓고 있다.

지난주 논공·현풍·구지면 이장협의회 등 지역 단체들은 ‘농업용수 대책없는 보개방 결사반대’, ‘농업인 죽이는 합천창녕보 개방 즉각 중단하라’는 현수막 43개를 읍·면 주요 장소에 내걸고 보 개방 일정을 1월 말까지로 조정하고, 2월 이후 보 수위를 기존 수위로 회복하도록 환경부에 요청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 5일에는 달성군 구지면 이장협의회를 주축으로 주민 50여 명이 구지면사무소 앞마당에서 보 개방에 대한 반대 결의 대회를 실시했다.

이날 구지면사무소에서 예정된 환경부 주최 보 개방 모니터링 설명회가 무산되기도 했다.

곽병송 구지면 농업경영인회장은 “지역의 주 작물인 양파는 겨울철에도 충분한 물 공급이 필요하다”면서 “합천창녕보 개방에 따른 항의 의사를 대구지방환경청에 전달했으며 대구지방환경청장, 낙동강유역환경청장의 면담을 요청한 상태다”고 밝혔다.

한편 환경부 4대강 조사평가단은 보 수문 개방을 해서 수생태계의 변화를 모니터링하고 있다.











김재호 기자 kjh35711@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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