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 하루 확진자 최대 29명 발생…송정교회에서만 26명 확진

발행일 2020-12-23 16:04:15 댓글 0 글자 크기 키우기 글자 크기 줄이기 프린트

23일 구미에서 하루 최다인 29명 나와 이중 송정교회발이 26명

확진자 나온 삼성전자와 한화 구미사업장 생산라인 일부 패쇄

구미 송정교회 주차장에 설치된 임시 선별진료소의 모습.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해 폐쇄된 구미송정교회의 입구.


구미 송정교회에서 23일에만 26명이 추가되면서 이 교회에서만 모두 34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구미시 등에 따르면 지난 20일 송정교회에서 첫 확진자가 나온 후 22일까지 8명으로 늘어난 데 이어 23일(오후 3시 기준)에만 26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특히 23일 구미에서는 코로나 창궐 이후 가장 많은 수치인 29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이중 26명이 송정교회발이다.

상황이 이렇자 방역당국의 늑장대응으로 교회발 집단 감염이 더욱 확산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구미시가 송정교회 첫 확진자가 발생한 지 3일이 지난 23일에야 확진자 동선에 송정교회를 공개했기 때문이다.

지역 감염내과 전문의는 “다중이 이용하는 시설에 대해선 적극적으로 동선을 공개할 필요가 있다”면서 “집단감염이 우려될 경우 시민들의 불안을 해소하고 확산 방지를 위해서도 세부 동선을 신속히 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확진자 중에는 삼성전자 협력사의 직원 2명과 임직원 1명, 한화 구미사업장의 직원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확진된 직원들이 근무하던 공장의 일부를 폐쇄하고 긴급방역을 실시했다.

한화 구미사업장도 생산라인 일부의 가동을 중단했다.

방역당국은 23일 송정교회 주차장에 임시 선별진료소를 설치해 신도와 가족 등을 집중 검사했다.

송정교회 전체 신도 수는 400여 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대구는 23일 0시 기준 전날보다 확진자가 24명 증가했다. 추가 확진자 중 14명은 동구 광진중앙교회, 1명은 달성군 영신교회 관련이다.

이로써 광진교회는 지난 21일 선교사 2명이 첫 확진된 후 이날까지 확진자가 44명으로 불어났고 영신교회 관련 확진자도 63명으로 늘었다.

류성욱 기자 1968plus@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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