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창경센터, 클러치 데이·스터디·클럽·리그 운영||지난 22일 열린 클러치 리그서 디지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이하 대구창경센터)가 섬유, 자동차산업, 기계금속에 편중된 대구지역 산업구조 개편 및 미래 발전 위해 청년창업 붐 조성에 힘쓰고 있다.

‘클러치’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 창업 동아리와 창업을 꿈꾸는 청년을 대상으로 물심양면으로 도와주고 있다.

대구창경센터는 내년 클러치 프로그램을 더 확대·발전 시킬 계획으로 지역에 청년창업 붐 바람을 불러 일으키겠다는 목표다.

▲ 지난 22일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열린 클러치 리그에서 본선에 진출한 팀이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 지난 22일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열린 클러치 리그에서 본선에 진출한 팀이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대구창경센터의 특별한 ‘클러치’

대구창경센터는 지난 9월부터 청년창업활성화를 위해 대구·경북 8개 대학과 손잡고 ‘클러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청년 우수 아이디어 사업화를 통한 지역 내 청년창업 붐 조성의 첫 단추로 심혈을 기울여온 사업이다.

클러치는 가벼운 가방, 자동차 기어를 바꾸는 장치, 위기를 모면하는 클러치 능력 등을 의미한다.

대구창경센터의 클러치는 액셀러레이터를 연상시켜 창업의 성장 기회라는 의미가 담겼다.

현재 클러치 프로그램은 △클러치 데이 △클러치 스터디 △클러치 클럽 △클러치 리그로 구성돼 있다.

‘클러치 데이’는 창업에 들어섰거나 창업 문턱에서 망설이는 예비·초보창업자들이 창업동아리 활동 경력이 있는 선배창업자 앞에서 아이디어를 발표하고 검증하는 자리다. 쉽게 말하면 창업 아이디어를 평가받고 멘토링 할 수 있는 아이디어 빌딩의 장이다.

‘클러치 스터디’는 창업지원 실무자와 함께 스타트업에 대한 지식을 공부하고 정보를 공유한다. 대구창경센터는 3개월 시즌제 및 소수정예로 운영해 창업의 단계별, 분야별 학습을 지원한다.

클러치 클럽은 창업의 문으로 진입할 창업동아리를 지원한다. 센터는 신규창업동아리 및 기존창업동아리를 센터 창업동아리로 인증해 추가 활동비를 제공한다.

클러치 리그는 창업아이디어 아이디어톤이다. 아이디어톤은 아이디어와 마라톤의 줄임말로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제한된 시간 안에 고안해 발표하는 콘퍼런스 성격의 경연 대회다.

▲ 지난 22일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열린 제1회 클러치 리그에서 대상을 수상한 실리코팜 김태형 대표가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지난 22일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열린 제1회 클러치 리그에서 대상을 수상한 실리코팜 김태형 대표가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제1회 클러치 리그 아이디어 ‘팡팡’

지난 22일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대구·경북 청년 창업 아이디어 경진대회인 ‘제1회 클러치 리그’가 열렸다.

대구창경센터가 올해 지역 대학과 함께 청년창업활성화를 위해 야심차게 시작한 ‘클러치’ 프로그램의 대미를 장식한 행사인 만큼 치열한 경쟁을 뚫고 본선에 진출한 10개 팀이 경쟁을 펼쳤다.

대상은 2팀이 받았다.

‘디지 케어(DG care)’가 중소벤처기업부장관상, ‘실리코팜(SilicoPharm)’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상을 각각 수상했다.

디지 케어는 영아 악력 측청 플랫폼을 사업아이템으로 제시했다. 디지 케어는 영유아기 건강검진이 평생의 건강을 좌우할 만큼 중요함에도 실제 측정하는 항목은 키, 몸무게, 머리 측정에 그치고 나머지 항목에 대해서는 발달 평가 및 상담이라는 주관적인 프로세스로 진행되는 것에 주목했다.

이에 자체 개발한 장치와 소프트웨어를 연동한 악력 측정 플랫폼을 구축, 대면·비대면 악력 측정 시스템의 사업화를 발표해 심사위원들의 높은 평가를 받았다.

실리코팜은 AI와 데이터분석을 활용한 유전자 조합 예측 시뮬레이션 소프트웨어를 제시했다.

해석 가능한 인공지능 기술을 이용한 유전자 신약 개발 소프트웨어를 사업 아이템으로 내세워 좋은 점수를 받았다.

이 밖에도 신생아에게 심장박동을 전달하는 애착인형 및 유아제품 개발을 발표한 ‘R파파’가 경북대학교총장상을, 에어 미스트 캐넌 방식의 어에 그로잉백 스마트팜 토탈 솔루션을 발표한 ‘미드바르’와 시각장애인용 휴대용 점자 인쇄기 및 앱 서비스를 제시한 ‘아임닷(IM.DOT)’이 각각 대구경북중소벤처기업청장상을 받았다.



▲ 이재일 센터장
▲ 이재일 센터장
◆대구창경센터 이재일 센터장

“클러치 프로그램은 일회성, 단일화 프로그램이 아닙니다. 앞으로 프로그램은 더욱 다양해질 것이며 센터는 청년을 위해 매일 프로그램을 준비할 계획입니다.”

지난 7월 부임 이후 줄곧 ‘청년창업’을 강조해온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 이재일 센터장은 ‘클러치’에 대해 이 같이 말하며 ‘완벽한 창업도시 대구’를 구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재일 센터장은 “대학생 등 청년에게 창업이란 너무 어렵고 힘든 이미지로 인식된다. 센터는 클러치 프로그램을 통해 창업의 문턱을 낮추고 싶다”며 “창업에 쉽게 접근할 수 있고 어려운 것이 아닌 재미가 있는 것, 실패해도 다시 도전할 수 있는 문화를 만들고 싶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이를 위해 대구창경센터는 내년도 클러치 프로그램을 한층 더 업그레이드 할 계획이다. 청년에게 주도권을 넘겨 청년주도의 아이디어 빌딩 프로그램이 되도록 할 방침이다. 공간, 사람, 창업철학이 흐르는 클러치를 만들고자 청년들이 직접 클러치를 설계하고 청년들끼리의 네트워크가 더 강화되는 새로운 방식으로 지원한다.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 이재일 센터장은 “올해 대학 초년생들은 캠퍼스의 낭만도, 강의실의 문턱도 제대로 넘지 못하고 학기를 마무리했다. 청년실업률이 10%를 넘으면서 IMF세대보다 힘든 ‘코로나 세대’라는 말까지 나오는 등 졸업생의 고심도 깊다”며 “청년들은 절망이란 단어보다 새시대를 기회 삼아 많은 도전을 하는 모습에 박수를 보낸다. 많은 청년들이 새로운 미래를 이끌어 갈 수 있도록 센터가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신헌호 기자 shh24@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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