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성구 상승폭 확대.. 달서구 중구 북구 등은 낮아져 || 8개 구군 비슷한 규제 속 선호

▲ 정부는 17일 부산 9곳, 대구 7곳, 광주 5곳, 울산 2곳, 파주·천안·전주·창원·포항 등 총 36곳을 지정했고 이후 처음 공개된 12월3주 아파트 매매 동향에서는 대구 수성구의 매매가 상승폭이 더욱 커졌다. 연합뉴스
▲ 정부는 17일 부산 9곳, 대구 7곳, 광주 5곳, 울산 2곳, 파주·천안·전주·창원·포항 등 총 36곳을 지정했고 이후 처음 공개된 12월3주 아파트 매매 동향에서는 대구 수성구의 매매가 상승폭이 더욱 커졌다. 연합뉴스


대구 전역에 대한 조정대상지역 지정 후 수성구의 아파트 매매값 상승세가 더욱 커졌다.

풍선효과 차단을 위한 정부의 무더기 규제가 오히려 가격 상승 여력이 높은 지역으로 투자심리가 유턴하는 ‘역풍선효과’ 로 나타나는 모습이다.

한국부동산원이 24일 발표한 ‘2020년 12월 3주 주간 아파트 동향’에 따르면 수성구의 아파트 매매가는 한주 전 0.58% 상승에서 0.70%로 상승폭을 키웠다. 대구 평균 상승률은 0.43%다.

한주 전과 비교해 대구에서 상승폭이 커진 곳은 수성구와 함께 그동안 상승세가 미미했던 동구(0.19%→0.39%) , 달성군(0.30%→0.36%) 3곳이다.

반면 수성구와 더불어 아파트값 상승을 주도한 중구(0.45%→0.34%)를 비롯해 달서구(0.50%→0.49%), 북구(0.32%→0.23%), 서구(0.34%→0.23%), 남구(0.31%→0.21%)에서는 상승폭이 다소 줄어들었다.

대구 8개 구·군을 비롯해 전국이 무더기로 정부 규제를 받게 되자 투자 수요가 높은 수성구 등 일부지역 집값이 다시 뛰는 상황으로 해석된다.



수성구는 11월16일 상승폭이 1.16%까지 치솟았으나 11월19일 정부의 조정대상지역 지정 후 0.56%, 0.53%, 0.62%, 0.58%로 매주 상승폭이 줄거나 보합세를 유지했다.

그러다가 지난 17일 대구 전체가 규제 대상이 되면서 상승폭을 0.70%까지 키웠다.

지역 주택건설 관계자는 “대구 전역이 비슷한 규제를 받는 상황이라면 투자자 입장에서는 앞으로 상승 기대감이 큰 수성구에 대한 선호가 더욱 뚜렷해질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윤정혜 기자 yun@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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