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액 현금 지급 의심스러운 정황 확인, 경찰에 즉시 신고

▲ 경산우체국 이슬기 주무관(가운데)이 경산경찰서에서 받은 보이스피싱 예방에 대한 감사장을 펼쳐 보이고 있다.
▲ 경산우체국 이슬기 주무관(가운데)이 경산경찰서에서 받은 보이스피싱 예방에 대한 감사장을 펼쳐 보이고 있다.
경북지방우정청 직원의 빠른 판단으로 1천만 원 상당의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를 사전에 차단해 화제다.

주인공은 바로 경산우체국의 이슬기 주무관.

24일 우정청에 따르면 지난달 10일 오후 2시10분께 한 고객이 경산우체국을 방문해 본인 체크카드와 신분증을 제시하면서 친척에게 빌려줄 돈과 카드 대금 상환을 위해 필요하다며 1천만 원의 현금 지급을 요청했다.

당시 담당 창구 직원이던 이슬기 주무관은 고액 지급요청과 자금 사용처가 의심스러운 점을 들어 우선 고객을 안심시킨 뒤 고액 현금 인출 시 경찰서 추가 확인 절차가 있음을 안내하고, 인근 경찰서에 출동을 요청했다.

금융영업실장 및 출동한 경찰들이 해당 고객을 상담한 결과 ‘A캐피탈 김모팀장’이라고 사칭한 자로부터 카카오톡으로 저금리 대출을 해준다는 메시지를 받고, 기존 저축은행의 대출금을 갚기 위해 우체국예금 인출을 시도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산경찰서는 지역 주민을 상대로 한 보이스피싱 시도에 대해 침착하고 슬기로운 대응으로 피해를 예방한 이슬기 주무관에게 고마움을 표시하며 감사장을 전달했다.



이승엽 기자 sylee@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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