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학생들의 대학 도서관 활용 계기 마련해

▲ 영남대학교 ‘천마독서아카데미’에 참가한 외국인 유학생 수상자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 영남대학교 ‘천마독서아카데미’에 참가한 외국인 유학생 수상자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영남대학교가 외국인 유학생을 대상으로 ‘천마독서아카데미’를 시행해 큰 호응을 얻었다.

천마독서아카데미는 독서를 통해 인문학 소양과 지식을 기르고, 글쓰기 실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영남대 중앙도서관이 2010년부터 매년 시행하고 있는 독서교육 프로그램이다.

특히, 올해 천마독서아카데미는 처음으로 외국인 유학생들도 참여했다.

지난 8월부터 10월말까지 약 두 달간 진행된 천마독서아카데미에는 영남대에 재학 중인 외국인 유학생 80명이 참가했다. 이들은 중앙도서관이 지정한 명저 200권 가운데 2권 이상을 읽은 후 감상문을 제출했는데, 이 가운데 15명이 우수 작성자로 선정됐다.

최우수상은 린시웬(영어영문학과 2학년, 중국), 리밍주(국어국문학과 4학년, 중국), 유누서브 하산(식품경제외식학과 1학년, 우즈베키스탄) 등 3명이 차지했다.

유누서브 하산씨는 “도서관에서 책을 읽으면서 학업에 적절한 방식을 알게 되고, 지식을 얻고 활용하는 방법도 깨닫게 된다”고 했다.

리밍주씨는 “프로그램을 통해 짧은 기간이지만 도서관을 찾게 되고, 책을 읽는 습관을 가질 수 있는 기회가 됐다”며 “유학생들의 학업에 도움을 주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더 많이 열렸으면 좋겠다”고 참가 소감을 전했다.

영남대 중앙도서관 배병일 관장은 “한국어 책으로 가득 찬 대학 도서관을 이용하는 것이 유학생들에게는 두려움이자 큰 도전이 될 수 있다”며 “천마독서아카데미를 통해 유학생들이 도서관의 문턱을 넘어 지식을 쌓고 글쓰기 능력을 키우는 것뿐만 아니라, 유학생으로서 주체적으로 대학 생활에 참여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한편 영남대 중앙도서관은 학부 학생들의 독서 습관 향상을 위한 천마독서프로젝트도 운영하고 있다. 올해 1천 명이 넘는 학생이 참여했으며, 이 가운데 우수 학생을 선정해 천마독서장학금과 독서장려상을 수여했다.



서충환 기자 seo@idaegu.com
저작권자 © 대구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