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사이 공무원 4명 포함 19명 확진…“개인방역 강화 외에 방법 없어”

▲ 지난 26일 본청 직원 500여 명이 구미시청 별관에 임시로 설치한 선별진료소를 찾아 검사를 받기 줄을 서 있다. 26~27일 방역 담당 공무원 2명을 포함해 모두 4명의 구미시청 공무원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 지난 26일 본청 직원 500여 명이 구미시청 별관에 임시로 설치한 선별진료소를 찾아 검사를 받기 줄을 서 있다. 26~27일 방역 담당 공무원 2명을 포함해 모두 4명의 구미시청 공무원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구미시청 본청 공무원 뿐 아니라 방역을 담당하는 구미보건소 공무원까지 잇따라 코로나19에 확진되면서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구미보건소에 따르면 26~27일(오후 2시 기준) 이틀 동안 코로나19 확진자 19명(203~221번)이 추가로 발생했다. 신규 확진자 19명 가운데 4명이 구미시청 공무원이다.

날짜별로는 지난 26일 10명(203~212번)이 코로나19 확진자로 추가됐다. 여기에는 구미보건소 한 명과 구미시청 본청 공무원 2명이 포함됐다.

27일에는 9명(213~221)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9명 가운데 한 명은 구미시청 공무원, 또 다른 한 명은 송정 교회 관련 확진자, 5명은 구미시 봉곡동에 있는 샘솟는 교회 관련 확진자로 밝혀졌다. 나머지 2명은 아직 감염경로를 조사하고 있다.

우려스러운 건 확진된 공무원 가운데 방역을 담당하던 구미보건소 소속 공무원이 2명이나 포함됐다는 점이다.

지난 26일 감염된 방역 공무원 A씨는 최근 집단감염이 발생했던 송정교회 등을 다녀온 뒤 증상이 나타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방역 공무원 B씨는 A씨가 확진되고 하루 만인 27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구미보건소는 긴급 방역을 실시하는 한편, 같은 사무실에서 근무하던 18명을 자가격리 조치하고 비교적 접촉도가 낮은 14명에 대해서는 능동감시 대상으로 분류해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또 선산보건소와 인동보건소 인력을 대체투입해 업무 공백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구미보건소 관계자는 “업무 특성상 방역 담당 공무원들이 더 많은 위험에 노출돼 있는 게 사실”이라면서도 “지금으로선 담당자들의 개인 방역을 강조하는 방법 외에 뾰족한 수가 없다”고 말했다.



류성욱 기자 1968plus@idaegu.com
저작권자 © 대구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