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미지역 한 맘카페에 올라 온 확진자 관련 개인정보. 서류를 찍어 올린 이 사진에는 확진자 번호와 아파트 동호수, 가족관계 등이 기록돼 있다.
▲ 구미지역 한 맘카페에 올라 온 확진자 관련 개인정보. 서류를 찍어 올린 이 사진에는 확진자 번호와 아파트 동호수, 가족관계 등이 기록돼 있다.
코로나19와 관련, 커뮤니티를 통한 개인정보 공개와 허위정보가 도를 넘고 있다.

구미시와 경찰은 최근 확진자 관련 개인정보가 지역 한 맘카페에 게재된 것과 관련해 경위를 파악 중이다.

구미시 등에 따르면 지역 한 맘카페에는 30여 명 확진자의 일련번호와 거주지역 아파트 동은 물론, 가족관계가 적힌 서류를 촬영한 사진이 올라왔다.

해당 자료는 구미가 보안 유지 등을 이유로 공개하지 않은 자료다.

사진은 게시판에 올라온 지 10여 분 만에 2천 번 넘게 조회됐으며 현재는 내려진 상태다.

개인정보가 공개된 확진자들은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한 피해도 고통스러운 데 주변의 따가운 시선 등 제2차 피해가 생길지 않을까 불안해 하고 있다.

이에 대해 구미시는 “서류 형태로 보아 구미시가 내보낸 자료는 아닌 것 같다”며 “작성 경로를 파악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허위정보로 인한 자영자들의 피해도 발생하고 있다.

구미시 원평동에서 중국집을 운영하고 있는 A씨는 음해성 소문때문에 큰 피해를 입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그는 “확진자가 배달오토바이을 만지고 잠시 머물렀다는 보건소의 연락을 받고 하루 매출을 포기한 채 방역을 실시하고 전 직원에 대한 검사를 진행했다”며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아 다행이라고 생각했는 데 다음날 직원 중에 확진자가 나왔다는 등의 음해성 소문으로 영업에 큰 지장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A씨는 “제발 정확하지도 확실하지도 않은 소문으로 남의 가슴에 피멍들게 하지 말아달라”고 호소했다.













신승남 기자 intel887@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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