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승민 전 국회의원이 28일 팬클럽 ‘유심초’ 주관으로 열린 ‘유승민과의 온택트 미팅’에서 지지자 및 일반국민들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 유승민 전 국회의원이 28일 팬클럽 ‘유심초’ 주관으로 열린 ‘유승민과의 온택트 미팅’에서 지지자 및 일반국민들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이 28일 정부를 향해 “K방역 홍보는 그만두고 K양극화 할 때”라고 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박근혜 정부보다 문재인 정부에서 빈곤층 인구가 3배나 늘어났다”며 이 같이 말했다.

유 전 의원은 "박근혜 정부 4년2개월 동안 빈곤층은 18만 명 늘어났는데 문재인 정부 3년6개월 동안 빈곤층은 무려 56만 명이나 늘어났다”며 “코로나 사태로 올해 들어서는 지난 11월까지 빈곤층이 29만 명이나 늘어났다”고 전했다.

같은 당 조명희 의원(비례)이 보건복지부에서 제출받은 ‘기초생활보장 수급자와 차상위 계층 현황’에 따르면 지난 11월 기준 국내 사회 빈곤층은 272만2천43명으로 문 정부가 출범한 2017년 5월(216만6천294명)과 비교해 55만7천여 명이 늘었다.

박근혜 정부 시절에도 빈곤층이 늘기는 했지만 2016년 이후 증가세가 꺾였다가 이번 정부 들어 다시 반전됐다.

유 전 의원은 “‘양극화와 불평등을 해소하겠다’던 문재인 대통령의 약속은 거짓임이 드러났다”며 “국민들을 비참한 가난의 질곡에 빠트린 문재인 정권은 사이비 진보정권일 뿐이다. K방역 홍보는 이제 그만 두고 빨리 백신을 구해서 코로나의 탈출구를 찾아야 한다”고 했다.

이어 “코로나 위기 때문에 앞으로 K양극화(K자형 양극화)는 훨씬 더 심각한 문제가 될 것”이라며 “오로지 표만 의식해서 전 국민에게 보편적으로 똑같이 돈을 주자고 주장하는 정치인들은 그들의 주장이 얼마나 비인간적이고, 불공정하고, 정의롭지 못한 악성 포퓰리즘인지를 깨닫고 반성해야 한다”고 적었다.

또한 “자영업자의 폐업과 저임금노동자의 실업으로 빈곤층으로 추락하는 사람들은 더 늘어날 것”이라며 “이럴 때일수록 우리는 복지의 철학과 원리를 충실하게 지켜야 한다. ‘국민의 세금으로 국가의 도움이 꼭 필요한 어려운 이웃들을 돕는다’는 단순하고 상식적인 원칙을 지키면 된다”고 썼다.

그러면서 “국민들을 비참한 가난의 질곡에 빠트린 문재인 정권은 사이비 진보정권일 뿐”이라며 “우리 야당이라도 복지의 철학과 원리, 그리고 공화주의의 헌법가치에 충실할 때 비로소 정권교체의 길이 열릴 것”이라고 했다.



이혜림 기자 lhl@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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