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조직관리 성과, 두 번 연속 하위 20%면 직 내려놔야”

▲ 국민의힘 이양희 당무감사위원장이 28일 국회에서 시도당 및 원내 당원협의회 당무감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왼쪽은 박진호 부위원장. 연합뉴스
▲ 국민의힘 이양희 당무감사위원장이 28일 국회에서 시도당 및 원내 당원협의회 당무감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왼쪽은 박진호 부위원장. 연합뉴스
국민의힘 당무감사위원회가 28일 현역 국회의원들의 지역 조직관리 성과가 2번 연속으로 하위 20%에 해당하면 당협위원장직에서 내려오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이양희 당무감사위원장은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원내 의원 지역구와 각 시·도 당원협의회 감사 결과를 공개하며 이 같은 원칙을 설명했다.

이 위원장은 “원내 당협 83곳을 평가했다. 하위 20% 속한 당협에 대해서는 개선을 지원하고, 정기감사 결과 두 번 연속 하위 20%에 속한 경우 교체를 (비상대책위원회에) 권고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 하위 그룹에 속하는 당협에는 당 사무처가 개선할 내용을 통보하는 것으로 결정했다”며 “원외 당협과 관련해선 시·도당 개선 권고 사항으로 ‘우수 당원에 대한 중앙당 차원의 포상 모색’도 포함시켰다”고 말했다.

다만 하위 20%에 해당하는 의원들의 명단은 공개하지 않았다.

평가 상위 20%에 포함된 의원은 류성걸(대구 동구갑), 김승수(대구 북구을), 추경호(대구 달성) 등 지역 의원을 포함한 16명이다.

특히 이 위원장은 17개 시·도 당협의 경우 현재 1명이 맡았던 당협위원장직을 현역의원 1명과 원외 인사 1명이 공동으로 맡도록 권고했다.

내년 4월 보궐선거와 2022년 대선을 앞두고 지역 관리를 강화하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시·도당 감사에 대해 이 위원장은 “17개 시·도당 중 총평 평균 이하 점수를 받은 시·도당이 8곳이 넘는다. 점검결과 개선이 필요하다”며 “상황에 따라 시·도당 위원장, 공동위원장 체제로 원내 1인 및 원외 1인 구성을 고려할 것을 추천한다”고 했다.

박진호 부위원장은 이번 당무감사와 관련 “평가 항목의 어떤 부분이 미비했는지는 사무처를 통해 시·도당과 당협위원장에게 전달할 것”이라며 “아무 일 없었다는 듯 해당 연도에 제로베이스로 시작하는 게 아니라 직전연도에 좋은 평가를 받았으면 당연히 향후 공천이나 당무감사에 어느 정도 플러스 요인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직전 연도의 당무감사 결과가 다음 해 평가에 어느 정도 반영이 돼야 장기적으로 조직의 성과 관리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나아가 당무위원회는 1월 이후 여의도연구원과 중앙당 감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박 부위원장은 “앞으로 1월 이후 코로나19 사태와 재·보궐선거 등 스케줄에 따라서 여의도 연구원과 중앙당 감사를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상훈 기자 hksa707@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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