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영웅으로 지급받은 포상금 전액 기부

▲ ‘울산 주상복합 화재 시민영웅’ 구창식(51세)씨가 28일 고향인 청도군을 찾아 어려운 고향민을 위한 불우이웃돕기 성금 780만 원을 기탁했다.
▲ ‘울산 주상복합 화재 시민영웅’ 구창식(51세)씨가 28일 고향인 청도군을 찾아 어려운 고향민을 위한 불우이웃돕기 성금 780만 원을 기탁했다.
‘울산 주상복합 화재 시민영웅’ 구창식(51)씨가 28일 고향인 청도군을 찾아 어려운 고향민을 위한 불우이웃돕기 성금 780만 원을 기탁했다.

구 씨는 지난 20일 BGF 그룹과 경찰청이 아동안전활동에 공헌한 시민영웅을 찾아 시상하는 BGF아동안전시민상 시민영웅부문에 수상자로 선정됐다.

그는 수상자로 지급받은 포상금 1천만 원 중 세액을 공제한 전액을 청도군에 기부한 것이다.

지난 10월8일 발생한 울산의 주상복합아파트 화재에서 18명의 시민을 구조한 구씨는 화재당시 자택에서 나와 가족들과 대피하던 중 구조를 요청하는 임산부 등 4명을 발견하고 대피를 유도했다. 또 아들과 함께 이불을 활용해 구조를 요청하는 주민을 돕는 등 위험한 상황에서 이웃을 위한 구조 활동을 펼쳤다.

이에 청도군은 구 씨의 희생정신을 본보기로 지난 11월2일 청도군민회관에서 모범군민상을 수여했다.

고향을 방문한 구창식씨는 화재당시 이웃을 구조하게 된 동기에 대해 “화재 당시에는 구조를 요청하는 이웃을 도와야겠다는 마음밖에는 없었고 그렇게 몸이 움직였다”며 또 “이번 성금이 고향에 어려운 어르신을 위해 도움을 드릴 기회가 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승율 청도군수는 “이번 기부는 자신의 몸을 아끼지 않고 남을 먼저 배려하는 살신성인의 정신과 고향을 사랑하는 마음까지 담겨져 있어 더욱 특별하다”고 감사의 마음을 표했다.

청도군에 따르면 기부금은 구 씨의 뜻에 따라 지역 저소득 어르신 39명에게 각 20만 원씩 지급될 예정이다.

▲ ‘울산 주상복합 화재 시민영웅’ 구창식(51세)씨가 28일 고향인 청도군을 찾아 어려운 고향민을 위한 불우이웃돕기 성금 780만 원을 기탁했다.
▲ ‘울산 주상복합 화재 시민영웅’ 구창식(51세)씨가 28일 고향인 청도군을 찾아 어려운 고향민을 위한 불우이웃돕기 성금 780만 원을 기탁했다.


김산희 기자 sanhee@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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