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영웅으로 지급받은 포상금 전액 기부
구 씨는 지난 20일 BGF 그룹과 경찰청이 아동안전활동에 공헌한 시민영웅을 찾아 시상하는 BGF아동안전시민상 시민영웅부문에 수상자로 선정됐다.
그는 수상자로 지급받은 포상금 1천만 원 중 세액을 공제한 전액을 청도군에 기부한 것이다.
지난 10월8일 발생한 울산의 주상복합아파트 화재에서 18명의 시민을 구조한 구씨는 화재당시 자택에서 나와 가족들과 대피하던 중 구조를 요청하는 임산부 등 4명을 발견하고 대피를 유도했다. 또 아들과 함께 이불을 활용해 구조를 요청하는 주민을 돕는 등 위험한 상황에서 이웃을 위한 구조 활동을 펼쳤다.
이에 청도군은 구 씨의 희생정신을 본보기로 지난 11월2일 청도군민회관에서 모범군민상을 수여했다.
고향을 방문한 구창식씨는 화재당시 이웃을 구조하게 된 동기에 대해 “화재 당시에는 구조를 요청하는 이웃을 도와야겠다는 마음밖에는 없었고 그렇게 몸이 움직였다”며 또 “이번 성금이 고향에 어려운 어르신을 위해 도움을 드릴 기회가 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승율 청도군수는 “이번 기부는 자신의 몸을 아끼지 않고 남을 먼저 배려하는 살신성인의 정신과 고향을 사랑하는 마음까지 담겨져 있어 더욱 특별하다”고 감사의 마음을 표했다.
청도군에 따르면 기부금은 구 씨의 뜻에 따라 지역 저소득 어르신 39명에게 각 20만 원씩 지급될 예정이다.
김산희 기자 sanhee@idaegu.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