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인, 교수, 공무원 등 5명의 전문가가 취·창업 설명

▲ 대구일보가 경주시와 함께 마련한 ‘대학생·청년 취·창업 지원 특강’이 큰 인기를 끌었다. 특강을 진행한 지 하루가 지나지 않았지만 유튜브 조회 수가 559회를 기록했다.
▲ 대구일보가 경주시와 함께 마련한 ‘대학생·청년 취·창업 지원 특강’이 큰 인기를 끌었다. 특강을 진행한 지 하루가 지나지 않았지만 유튜브 조회 수가 559회를 기록했다.




대학생과 청년들이 취업과 창업을 준비할 때 현실의 벽이 너무나도 높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지 난감할 때도 많다.

또 언제 어디서 일을 하는 게 유리할까.

이 모든 게 궁금하지만 취·창업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설명하고 자신들의 노하우를 전수해주는 멘토를 만나는 것도 사실상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다.

대구일보와 경주시는 대학생과 청년들의 궁금증을 풀어주고자 각계각층의 전문가를 초청한 ‘취·창업 바로미터 특강’을 지난 28일 더케이경주호텔에서 유튜브 라이브 방송으로 진행했다.

특강은 유튜브 계정에서 재방송됐다.

특히 특강을 선보인지 하루가 지나지 않았지만 유튜브 조회 수가 559회를 기록할 만큼 큰 인기를 끌었다.



취업과 창업의 전문가로 통하는 경주의 기업인과 대학교수, 경제진흥원의 수장, 일자리 창출 업무를 담당하는 공무원 등이 강연자로 나서 자신의 경험담을 들려주고 제언을 했다.







▲ 대구일보가 경주시와 함께 마련한 ‘대학생·청년 취·창업 지원 특강’에서 남경엔지니어링 대표인 윤태열 박사가 강의하고 있다.
▲ 대구일보가 경주시와 함께 마련한 ‘대학생·청년 취·창업 지원 특강’에서 남경엔지니어링 대표인 윤태열 박사가 강의하고 있다.




◆강소기업 CEO의 성공신화



경주지역 설계 전문 컨설팅 기업으로 잘 알려진 남경엔지니어링의 대표인 윤태열 박사는 자신의 경험을 진솔하게 들려주면서 대학생과 청년들에게 취·창업의 노하우를 설명했다.

윤태열 박사는 7남매 중 다섯째로 태어나 궁상맞을 정도로 어려운 환경에서 자랐다고 한다.

경주공고를 졸업하고 취업전선에 뛰어들었다.

일하면서 측량기사 2급 자격증을 취득하고 야간 대학에 진학해 주경야독했다.

학사 출신으로 직장생활하면서 다시 공부를 시작해 석사와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윤 박사는 “간절한 마음이 있다면 무엇이든 원하는 것을 이룰 수 있다”면서 “하루에 두 시간을 자거나 어떤 날은 꼬박 밤을 새워서 일을 했다. 또 사랑도 했다”며 “지금은 회사를 건실하게 성장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그의 성공 노하우의 간단하면서도 명료했다.

잠자는 시간을 줄이고, 간절한 마음으로 성실하게 일하는 것이다.

열심히 일 하면서도 공부도 하고, 자신이 내적으로 성장해야 사회적 반열에 오를 수 있다는 것.

그는 취업과 창업에 앞서 스스로 직업에 대한 의미와 가치를 긍정적으로 설정하기를 충고했다.

그는 직업에 대해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자신의 적성과 능력에 따라 일정한 기간 계속해 종사하는 일”이라고 정의했다.

그 안에서 재미와 즐거움을 찾아야 한다고 했다.

또 “직업은 경제적인 활동이며 사회에 기여하는 일이며, 자아실현의 도구라는 명확한 가치기준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성공적인 취업과 창업을 위해서는 인생관과 경영관에 대한 자신만의 생각을 잘 정립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여기에다 약속을 잘 지키는 습관, 인정받을 수 있는 대인관계, 절제하며 철저한 자기관리, 전문가적인 특기 개발, 교양과 경제에 대한 관념 정립 등도 대단히 중요하다고 했다.

무엇보다 인맥관리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강의 중 카카오톡에 등록된 친구 수가 많은 수강생에게는 장학금을 지급하기도 했다.





▲ 동국대학교 최욱희 교수가 성숙한 인격을 갖춰 찐사람이 되자고 당부하고 있다.
▲ 동국대학교 최욱희 교수가 성숙한 인격을 갖춰 찐사람이 되자고 당부하고 있다.


◆호감을 주는 ‘찐사람’이 되자





동국대학교 최욱희 교수는 취업과 창업에 앞서 자신을 가다듬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먼저 “나는 호감을 주는 사람인지, 끌리는 사람인지를 스스로 점검하자. 끌리는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자”며 “자신이 끌리는 사람이라는 자신감으로 무장하고 도전하라”고 주문했다.

찐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성숙한 인격을 갖춰야 한다고 했다.

자아를 확장하고 타인과 우호적인 관계를 형성하며 현실적인 지각을 통해 일관성 있는 삶의 철학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또 매너와 에티켓을 갖춰 나만의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최 교수는 “스스로 경쟁력을 갖추고 진정성을 가지고 이웃의 마음에 노크하는 다가감을 통해 찐사람으로 성장해야 한다”며 “찐사람이 돼야 비로소 취업과 창업도 성공적으로 이룰 수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 탁월한 기업가로 주목받았던 전창록 경북경제진흥원장이 자신만의 자질을 특화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 탁월한 기업가로 주목받았던 전창록 경북경제진흥원장이 자신만의 자질을 특화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다움, 한명, 그리고 연결



전창록 경북경제진흥원장은 탁월한 기업가로 주목을 받았던 인물이다.



고려대에서 석사 과정을 졸업하고 미국 텍사스주립대에서 하이테크 마케팅 MBA를 마쳤다.



삼성전자에서 마케팅을 맡아 블루 블랙폰, 벤츠폰, 이건희폰 등을 만들고, 협업을 통해 프리미엄폰, 스포츠폰 등을 기획하고 론칭했다.







전창록 원장은 “창업하는 기업인과 중소기업인들의 가장 큰 고민 중의 하나가 판매와 마케팅”이라며 “외부의 무한한 공유자원을 활용하며 혁신을 통해 공룡들을 이길 수 있다”는 세부적인 방안을 제시했다.



“영화 주유소 습격사건에서 유오성이 한 명만 공격하면 패거리들과의 싸움에서 이길 수 있다”고 말하며 “초연결성이 기업을 생존하고 성장하게 한다”고 한 명과 연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전창록 원장은 “한 명이 세상과 연결되고, 그 한 명의 감동이 공감을 일으켜 빛의 속도로 퍼져나갈 것”이라며 “자신만의 자질을 특화시켜 나다움을 개발하고, 그런 나다움으로 세상과 연결된 한 명을 감동시키는 것이 성공의 노하우”라고 강의했다.









▲ 경주대학교 안기정 교수가 멀티플레이어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 경주대학교 안기정 교수가 멀티플레이어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대학생 청년 취업을 위한 매커니즘



경주대 안기정 교수는 파티디자인학과를 개설하고 성공적인 취·창업 인재를 육성하기 위한 준비 작업에 한창이다.

안기정 교수는 “대학생과 청년들의 성공적인 취·창업을 지원하기 위해서 경주시가 먼저 준비해야 할 일이 많다”며 지역사회와 기업이 갖춰야 할 내용을 열거했다.



“수도권 중심의 인구 집중 현상에 대응해 지역의 행정과 의회, 기업, 금융기관, 대학, 시민 등이 모두 책임의식을 가지고 공동으로 대처해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국가의 보조금에 의존하는 수동적인 생각을 버리고 지속적으로 발전 가능한 지방도시 구축을 위한 고민을 함께 해야 한다는 것.



또 “경주시가 기업체, 학교, 기관단체들과 협력해 지역특성에 맞는 산업을 개발해야 한다”며 “이러한 산업에 지역 청년들과 외부 인재를 등용해 지속적으로 뒷받침할 것”을 당부했다.

안기정 교수는 “21세기에는 한 사람이 5~6개의 직업을 동시에 가져야 하는 멀티플레이어를 요구하게 될 것이다”며 “대학생과 청년들은 다양한 분야에 대한 전문가가 돼야 한다”며 자기 개발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 경주시 남심숙 일자리창출과장이 경주시의 다양한 취·창업 지원 정책을 소개하고 있다.
▲ 경주시 남심숙 일자리창출과장이 경주시의 다양한 취·창업 지원 정책을 소개하고 있다.
◆내 일(자신의 직업)을 찾자



경주시청 남심숙 일자리창출과장은 대학생과 청년들이 자신의 일인 내 일(직업)과 꿈을 실현해 행복한 삶을 영위하는 희망적 직업을 찾아가는 길을 안내했다.







남 과장은 “행복한 삶을 영위하기 위해 무엇보다 살아가는 터전의 지리적 환경적 요소가 중요하다”며 “천년 역사문화의 특별시인 경주는 전체가 자연스럽게 힐링하며 공원으로 아름다운 일을 하기 좋은 도시”라고 소개했다.



남 과장은 “경주시는 일자리가 넘쳐나는 경제도시 건설을 위해 일자리 중심 시정 운영, 미래성장 기반 구축, 맞춤형 일자리 창출과 지원, 청년이 행복한 일자리 사업 확대, 경주형 일자리 창출, 일자리 미스매치 해소”라는 6대 핵심 전략을 설명했다.







경주시는 시장 직속 일자리 상황실을 설치하고 좋은 일자리를 마련하기 위한 일자리 정책 로드맵을 수립해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자리 종합 정보망을 구축해 오픈했다는 것.







이어 사회적기업, 마을기업, 협동조합 등 100여 개의 일터를 조성했다.



또 여성들의 취업과 창업을 지원하기 위해 무료 직업소개소 운영, 여성 새로 일하기 센터 운영, 지속적인 직업교육 훈련 등의 제도적 장치를 마련한 점도 경주시의 차별화된 일자리 지원 정책이라고 소개했다.







남 과장은 “경주시는 청년들의 내일 찾기 지원을 위해 구직단계에서부터 채용과 근속, 창업까지 단계별 지원 시스템을 마련하고, 일자리 전담조직을 구성 운영하고 있다”며 “취·창업을 희망하는 대학생과 청년들은 경주시에서 내일을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강시일 기자 kangsy@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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