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의 숙원 사업인 ‘대구도시철도 엑스코선’이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했다. 엑스코선 개설에 따라 지역 물류·산업단지의 접근성이 개선되고 대구공항 후적지 개발에 촉매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상대적으로 낙후됐던 대구 동·북구 발전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지역균형발전에도 큰 도움이 되는 것은 물론이다.

대구시는 ‘대구도시철도 엑스코선 건설사업’이 기획재정부의 재정사업평가위원회 심의에서 최종 예타조사를 통과했다고 29일 밝혔다.

엑스코선은 3호선 수성구민운동장역을 출발해 범어역과 동대구역, 경북도청 후적지와 경북대, 엑스코를 거처 이시아폴리스를 연결하는 총 길이 12.3㎞ 구간에 건설된다. 3호선과 같은 모노레일 방식이다. 총 6천711억 원의 예산을 들여 2028년 준공 예정이다.

엑스코선의 기대효과는 엄청나다. 대구경북개발원은 전체 생산유발효과 1조2천472억 원, 부가가치 유발효과 5천2억 원, 고용유발효과 1만2천203명, 취업유발효과 1만256명으로 분석돼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엑스코선 건설로 도시철도 사각지대인 대구 동·북부 지역의 교통난이 해소될 전망이다. 복현오거리와 봉무동 일대의 교통체증 해소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종합유통단지, 금호 워터폴리스, 엑스코 등 지역 주요 물류·산업 단지 접근성도 높아진다. 공항 후적지 개발, 도심융합특구 조성에도 도움이 된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이번 예타 통과가 침체된 지역 경제 회복의 신호탄이 되기를 희망한다”며 반겼다.

엑스코선의 예타 통과는 어렵게 이뤄졌다. 이 사업은 지역 정치권과 경제계가 힘을 합쳐 요구한 이후 10여 년 만에 본격적으로 추진할 수 있게 됐다. 2018년 국토부 투자심사에서 탈락했다가 다시 선정되는 우여곡절을 겪었다. 결국 기재부 예타 테이블에 올랐다. 대구시의 끈질긴 노력이 주효했다. 대구시는 사업타당성에 대한 논리를 개발, 이해와 설득에 나서 마침내 이번 예타를 통과하게 됐다.

대구시의 마지막 퍼즐을 꿰맞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내년엔 대구 외곽 순환도로 개통이 예정돼 있고 3차 순환도로의 미개통 구간인 캠프워크 연결도 조만간 가능해질 것으로 보여 엑스코선이 개통되면 대구 교통망의 큰 그림은 대부분 완성된다.

앞으로 대구순환 도시철도까지 건설되면 금상첨화가 될 것이다. 사통팔달로 이어지는 대구 교통망은 대구 시민의 편의 증진은 물론 대구시의 발전을 앞당기는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권영진 대구시장을 비롯한 직원들과 관련 국회의원들의 노력에 박수를 보낸다.



홍석봉 기자 dghong@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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