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단위 공모로 선정된 작가 19명 참여, 4월말까지 진행

▲ 수창청춘맨숀이 올해 첫 기획전으로 전국 단위 공모와 심의를 통해 선정된 작가 19명이 참여하는 ‘Hi! A new Home’을 갖는다. 김아름 'Whereto2'
▲ 수창청춘맨숀이 올해 첫 기획전으로 전국 단위 공모와 심의를 통해 선정된 작가 19명이 참여하는 ‘Hi! A new Home’을 갖는다. 김아름 'Whereto2'
속박으로부터 자유로운 삶을 꿈꾸는 우리 모두의 희망을 담고 있는 기획 전시 ‘Hi! A new Home’이 수창청춘맨숀에서 열린다.

2021년의 시작을 알리는 기획 전시 ‘Hi! A new Home’은 전국 단위 공모와 심의를 통해 선정된 작가 19명이 함께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이번 전시는 집이 아늑하고 포근한 어머니의 품처럼 언제나 회귀할 수 있는 은신처인 동시에 원격영상회의를 통해 교육하고, 일하는 공간이라는 것을 표현해 낸다.

이렇게 일과 휴식이 동시에 행해지는 복합 공간으로 변신한 나의 집, 우리 집을 향한 생기발랄한 인사를 건넨다는 게 이번 전시 기획의 의도다.

오는 15일부터 4월30일까지 약 4개월간 진행되는 이번 기획전은 크게 다섯 개의 키워드로 참여 작가들의 작품을 나눠 전시한다.

▲ 김혜영 '나는 가만히 손을 뻗는다'
▲ 김혜영 '나는 가만히 손을 뻗는다'
홍수현 작가를 비롯해 김은아, 김혜영, 김재은, 서승희 작가 등이 참여하는 첫 번째 키워드는 ‘집의 감정’이다.

오랜 타국 생활로 인한 집에 대해 낯섦과 익숙한 감정을 공간 설치 작품으로 보여주는 홍수현 작가와 실존하고 있는 공간과 몸의 지각, 감각을 재구성해 3채널 영상으로 보여주는 김은아 작가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이와 함께 김혜영 작가는 여운이 남는 문학적인 서사의 제목과 함께 ‘빈집’을 전통적인 회화로 표현하고, 김재은 작가는 기억 속 경험의 장소에서 느꼈던 이중적인 감정에 대해 표현한 작품을 선보인다. 또 집 구조물 안에 가상현실(VR) 영상을 볼 수 있게 설치한 서승희 작가는 고독과 단절에 대한 감정을 표현해 낸다.

전시의 두 번째 키워드는 ‘벙커, 일터, 쉼터, 교육의 집’이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일상화 된 거리두기 최적의 장소로 집을 이야기하는 장하윤 작가는 벙커로서의 집을 모색하고 있다. 또 부부 작가 팀인 알렉산더 루쓰와 윤진초는 다양한 문화권에서 공유하는 토템을 통해 바라보는 집과 공간의 의미를 퀼트와 공기 조형물로 가시화한 작품을 전시한다.

▲ 장하윤 '나에게 던지는 질문'
▲ 장하윤 '나에게 던지는 질문'
박미정 작가와 정혜리, 김샛별, 박주애, 최지원, 유민혜 작가가 참여하는 세 번째 키워드는 ‘초연결 시대의 집’이다.

격리된 일상의 집에서 재치 있는 설치작업을 선보이는 박미정 작가, 고정된 사물들 사이, 사물과 공간에 흐르는 비가시적인 풍경을 가시화한 유민혜 작가 등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네 번째 키워드는 ‘하이브리드 홈’이다. 전통적인 그리기 방식을 통해, 대량생산과 소비에 포획된 도시에 자연물과 사물을 끌어와 자신만의 방식으로 재구성해 도시의 집을 탈환해 내는 김아름 작가의 작품이 공개된다.

마지막 키워드는 ‘관계하는 집’으로 회화, 영상설치로 작업하는 주미영 작가, 회화와 텍스트 설치로 시각화한 미소 작가의 작품이 기다린다.

수창청춘맨숀 김향금 관장은 “전환의 시대에 청년 작가들이 바라보고 상상하는 새로운 집에 대한 재기발랄한 도전이 새로운 비전을 여는 희망의 단초가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 김재은 '그 곳과 지금 사이'
▲ 김재은 '그 곳과 지금 사이'


서충환 기자 seo@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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